실행력
“로또를 사야 당첨이 되지.”라는 말이 있죠.
문장 그대로 보면 인생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런 뜻이 아니라 원하는 것이 있으면 꿈만 꾸지 말고 '행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성서 이래 최대의 베스트셀러는 무슨 책일까요?
1853년 출간되어 그해에만 30만부가 판매된 <톰 아저씨의 오두막>입니다. 작가는 흑인 해방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해리엇 비처 스토(Harriet Beecher Stowe)입니다.
당시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들은 자유를 얻을 수 없었어요.
심지어 1850년 ‘도망노예단속법’까지 제정되어 노예의 도망을 도운 사람들을 처벌하고, 도망친 노예를 폭력으로 잡을 수 있었죠.
소설 속에서 셸비부부는 정직하고 성실한 흑인 노예 톰을 인간적으로 아낍니다. 아들 조지도 노예를 차별하지 않죠.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하지만 셸비 가족의 사업 실패로 톰을 팔게 되고 새 주인은 톰을 무자비하게 학대하죠.
소설 속 이야기가 사실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자 작가는 노예제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설은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되어 노예를 해방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바로 아브라함 링컨이 이 소설을 읽었던 것이지요. 이 한편의 소설이 링컨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고, 링컨은 더 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설이 출간되고 9년 후인 1861년 미국 남북전쟁이 발발했고, 이후 1865년에 드디어 노예 해방이 선언되었어요.
“당신이 이 커다란 전쟁을 촉발시킨 책을 쓴 작은 여인이로군요.”
당시 링컨 대통령이 작가인 해리엇 비처 스토(Harriet Beecher Stowe)에게 한 말입니다.
이처럼 실행력 하나가 어떤 도미노가 되어 큰 성과를 이루어낼지 모릅니다. 실행력이라는 이 도미노는 제 몸집보다 훨씬 더 큰 도미노도 넘어뜨릴 수 있습니다. 다음은 <The One Thing:원씽>이라는 책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2009년 11월 13일, 네덜란드의 레바르덴에서 ‘도미노’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도미노 기업인 ‘베이어스’는 4,491,863개가 넘는 도미노를 화려하게 늘어세우며 세계 기록 경신에 도전했어요. 도미노 하나에서 시작된 연쇄 반응은 총 94,000줄(J)의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이는 성인 남성이 545개의 팔굽혀펴기를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맞먹습니다.
한 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가 큰 것도 넘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도미노는 높이가 5cm에 불과하지만 점점 1.5배씩 높게 만들었더니 마지막 것은 90cm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손가락으로 ‘톡’건드려 도미노를 움직이기 시작해 ‘아주 커다란 굉음’을 들을 수 있지요. (출처: The One Thing, 원씽)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줄에 맞춰 세운 다음 첫 번째 것을 손가락으로 살짝 튕기기만 하면 되니까요. 여러분도 첫 번째 도미노가 가지고 있는 실행력이라는 힘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학생들의 장래 희망 1위가 유튜버 크리에이터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영상을 올리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마음 속에 있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올려야만 크리에이터죠. 생각만 한다고 크레이터가 될까요? 그냥 부러워만 하지말고 부끄럽더라도 영상을 올려보세요.
웹툰 작가들의 방송 노출이 많아진 걸 보면 웹툰 작가의 인기가 치솟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평균 연 수입은 1년 내내 연재할 경우 1억원이 넘습니다. 웹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연봉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작가도 있습니다. 웹툰 작가가 선망의 직업으로 인식되면서 지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요. 제가 얼핏보아도 웹툰 작가가 꿈인 학생이 한 반에 1명 정도는 되더라구요. 수업을 하다 드문드문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이 있는데, 물어보면 거의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합니다.
문제는 그들의 꿈이 아니라 실행력입니다. 그냥 수업의 지루함을 떼우기 위해 연습장에 의미없는 그림만 그린다고 해서 웹툰 작가가 되기는 힘들겠죠. 또한 웹툰만 주구장창 본다고 해서 작가가 되는 건 아닙니다. 실행해서 결과물이 나와야 됩니다.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있다면 머릿 속에 담아두지 말고, 밖으로 분출해야 합니다. 8컷 만화라도 그려서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요즘은 온라인을 통해서 자신의 작품을 드러낼 통로가 많아졌다고 하니 그런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합니다. 온라인 공모전에 출품하는게 너무 거창해 보이고 먼 나라 얘기인 것처럼 들린다면, 작은 것부터 실천을 해야죠.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 전문 학교를 알아보고,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나만의 스토리를 노트에 적어두는 것 정도는 해야겠죠.
이런 식으로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 위대한 생각이 세상을 변화시키지는 않습니다. 생각만으로는 절대 바뀌지 않아요. 보잘 것 없는 아이디어라도 우선 실천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꿉니다.
제발 움직이세요. 머릿 속으로 상상하는 꿈은 아무 의미없습니다. 제 아무리 근사한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한들 행동하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단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 굳게 다짐한 의지가 점점 희미해지면서 흐지부지되는 상황인데요. 작심삼일이면 어때요? 3일이라도 했잖아요. 단 1일도 안 한 채 누워서 상상만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죠. 3일 뒤에 또 작심삼일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작심삼일 하면 작심백일, 작심천일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