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나 Oct 31. 2024

생각의 전환

인스타를 보다가 

01

어제 아무 생각 없이 인스타를 보다가

환승연애에 나왔던 이나연 님의 인스타를 보게 되었다. 


인스타에는 명품 브랜드의 광고 게시물로 가득했다. 

바야흐로 인플루언서의 시대,

인스타를 보다 보면

왜 이렇게 예쁜 여자들이 많은지


예쁜 사람들이 인기도 많고

인기가 많으니 협찬도 받고

그래서 돈도 많이 번다.



02

부러웠다. 

솔직히 너무너무 부러웠다. 


예쁘고 직업도 아나운서이고

부자고 남자 친구도 있고 

성격도 밝고 구김살 없어 보이고 


외국의 더 어리고 부자인 인플루언서들을 보면

그냥 그사세 같아서 아무 생각도 안 드는데


이나연 님은 아마 같은 대학교 출신에 학번도 비슷하고

또 실제 내 동창 중에 이나연 님의 친한 친구가 있어서 

더욱 스스로가 초라하고 작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03

기분이 매우 우울했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하지만


이대로 기분에 지는 건

나답지가 않았다.


다행히 PT수업이 잡혀있어서

운동을 하는 동안 기분이 조금 전환되었고

샤워를 하는 동안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너무너무 부러운데

이 감정을 어떻게 대처할까? 활용할까?

이용할 수는 없을까? 

 


04

질문을 던지자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최근에 가장 기분이 좋았던 때가 언제더라?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더라?'


'정답: 예전에 부러워했던 것들을 힘으로 하나씩 이뤘을 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대학생 때도 나는 이런 감정을 자주 느꼈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주변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하나씩 내 힘으로 원하는 것을 이뤄왔다. 


벅차오르기도 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생기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생기고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부러워하는 것들도 머지않은 미래에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겠다'



05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거짓말처럼 우울했던 기분이 싹 나았다. 


삶에서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정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인데 


부럽다는 건

내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부럽다고 낙담할 필요 없어.

나도 저렇게 살면 되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