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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푸른 Oct 20. 2023

결국 탕후루에게 중독되어 버렸다.

얇은 설탕 코팅 안 과즙 가득 과일들



탕후루 그런 걸 왜 먹어?



불과 한 달 전 내가 했던 말이다. 우습게도 지금 난 탕후루에게 중독되어 버렸다. 탕후루가 유행이길래 궁금해서 사 먹어본 나는 이 달기만 한 설탕코팅과일이 뭐가 잘났기에 유행이냐며 비난 아닌 비난을 했었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 내가 지금은 빠르게 품절되는 인기과일을 먹기 위해 오픈런을 하기도 하고 탕후루 신메뉴까지 기대하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중독되어 버린 걸까를 생각해 보면 분명 처음엔 너무 달아서 별로였었다. 게다가 먹다 보면 당뇨 걸릴 것 같은 느낌이라 꺼리게 되었달까? 그런데 하도 인스타든 유튜브든 탕후루로 떠들썩하기에 또 한 번 사 먹어보고, 친구들과 놀다 괜히 또 먹고 하다 보니 결국엔 탕후루에 눈을 뜨게 되었다.



‘탕후루’란 무엇이냐- (대부분 알겠지만 혹시 모르는 이들을 위한 설명) 탕후루는 과일들을 먹기 좋게 꼬치에 끼워 녹인 설탕을 입힌 중국의 과자다. 설명 그대로 그냥 과일에 설탕 코팅한 것



샤인머스켓 탕후루


내가 탕후루의 존재를 알게 된 건 꽤 예전이다. 몇 년 전부터 딸기탕후루는 간간히 여기저기서 팔고 있었기 때문!  유행하기 전이라 그런가 딸기자체도 맛없는 게 많았고 설탕 코팅도 너무 두꺼워 먹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그런가 탕후루자체에 대한 인식이 별로였었다. (딸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한몫한듯하다.)


하지만 요즘 탕후루는 달라졌다. 딸기뿐만 아니라 샤인머스캣, 토마토, 파인애플, 체리 등 다양한 과일들로 만들어 판다. 심지어 떡이나 송편 탕후루까지 나온 걸로 보아 인기가 대단한 걸 느낄 수 있다. 아무튼 과일이 다양해지니 자연스레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선택해서 사 먹게 되고 그러다 보니 다른 과일도 궁금해지고 결국은 매일 먹고 싶게 됐다.


먹을 때마다 너무 달아서 죄책감 아닌 죄책감이 느껴지지만 생각해 보면 단 음료수나 스무디, 아이스크림보단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탕후루는 설탕+과일이 끝이니까..!


토마토 탕후루


일단 한 입 먹으면 과일 안에 과즙과 겉의 얇은 설탕코팅이 어우러져 극강의 단맛이 느껴진다. 과일본연의 맛과 얇아서 바삭하게 씹히는 달달한 설탕.. 먹다 보면 느끼는데 설탕이 얇으면 얇을수록 먹기도 편하고 맛있다. 너무 두꺼우면 씹어먹기도 힘들고 이에 너무 달라붙어 불편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토마토와 파인애플 탕후루가 제일 맛있었다. (여기서 토마토는 일반 방울토마토가 아닌 달달한 샤인토마토나 토망고를 쓴다.) 일단 토마토는 내가 원래 좋아하는 과일이라 합격! 파인애플은 과즙이 엄청나고 원래 과일자체가 달아서 설탕코팅이 합쳐지니 미친 단맛이 나서 맛있다.


파인애플, 체리 탕후루


탕후루의 가장 큰 단점은 이에 달라붙는다는 것. 아무리 설탕코팅을 얇게 잘한다 해도 어느 정도 달라붙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잘못하면 이가 엄청 썩을 것 같아서 먹고 난 뒤 바로 양치하는 건 필수다.


요즘 탕후루가 엄청나게 유행하면서 탕후루의 대한 좋지 않은 시선들과 뉴스들도 많은데, 나는 그냥 개인이 적당히 조절해서 먹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어차피 단 걸 좋아하는 사람은 탕후루가 없었더래도 어떻게든 딴 걸로 당을 섭취한다. (그게 바로 나?)


이래나 저래나 본인이 조심해 가며 즐겨야 한다. 뭐든 과함은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르니까. 그것이 꼭 탕후루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런 의미로 앞으로 탕후루 넌 주 1회만 먹겠다!


탕후루 유행 전 사먹은 맛 없는 냉동딸기탕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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