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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롱이 Jun 17. 2024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얼굴에 비가 살포시 닿는다.

구례구역 기차 플랫폼 가로등 밑에 어르신이 계신다.

기차를 기다리며 처음엔 서 계시다, 가로등에 손을 기댄다.

산천은 여수로 내려가고 무궁화호는 서울로 올라간다.

태백역에서 본 시구가 떠오른다.

열차는 사람만 바꿔 태우고 같은 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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