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는 "천국에 가서도 반드시 우리나라의 국권회복을 위해 힘쓰리라" 유언을 남길 정도로 독립을 간절히 염원하였다. 힘 있고 간결하게 쓰인 독립 두 글자에서 안중근 의사의 기백과 염원을 느낄 수 있다.
1910.2.
일본 간센지 소장
류코쿠대학수탁
독립(獨立)
경술이월여여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 서 (庚戌二月於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
안중근 의사가 꿈꿨던 독립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기념 특별전 <안중근 書>에 전시되는 <(독립)> 유묵이다. 이 유묵은 일본 류코쿠대학에 소장되어 있는 4점의 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 하나이며 14년 만에 국내에서 전시된다.
<獨立(독립)>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 수감 중일 때 간수였던 시타라 마사오에게 준 것이다. 이후 시타라 마사오의 후손인 시타라 마사즈미가 본인이 주지로 있는 사찰에 이 유묵을 보관하고 있다가 1997년 류코쿠대학에 기탁하였다.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삼 년 동안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다 마침내 그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시키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하여 나의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한다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