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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행밖 은행원 Feb 17. 2023

당신은 ‘부자 되는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20 30 세대를 위한 부동산 생존 경매 (1)

우리는 어려서부터 의무교육을 경험한다.


교육을 받는 데는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결국 잘 살고, 잘 먹기 위함이 먼저가 아닐까?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고등학교 진학률이 무려 96.1%에 이른다. 대부분 사람이 12년 동안 ‘먹고 살’ 준비를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치열하고 살인적인 교육을 받는 셈이다.


 그렇다면 수업시간에 부자 되는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등을 배우지만, 나의 자유를 온전히 누리고 실현하려는 ‘부자가 되는 교육’은 아니다. 깨어있는 선구자들은 일찌감치 그런 구조를 꿰뚫어 봤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책에서, ‘일반인은 사회구성원으로서 빠져나올 수 없고, 몸이 늙어 이제는 쓸모없을 때까지 사용하고 폐기되는 부품에 불과한 ‘노예’‘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그런 반동의 단어가 누적되어 어느 순간 ‘경제적 자유’ , ‘직장탈출’ , ‘파이어족’ 등의 같은 단어들이 MZ세대의 마음을 파고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다. 빈부의 격차가 어제오늘의 일인가! 문제는 그 격차가 빨라지고 심해지기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아예 미래를 포기하고 현재를 즐기려는 ‘욜로’라는 단어까지 등장하여 현대 한국 사회에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 세계 어느 사회나 빈부격차는 늘 있었다. 한국에서는 몇 번의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그 격차가 더 벌어지고는 가속화되어가고 있다. 


 첫 번째 위기는 한국 IMF 구제금융이다. IMF로 많은 사람이 피눈물을 흘렸던 시절이다. 나는 그때 대학생이었기에 똑똑히 기억한다. 일가족 자살 뉴스가 처음에는 충격이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뉴스거리도 안 될 정도로 한국 사회는 극심하게 암울해졌다. 그럼에도 폭락하는 자산을 주워 담은 외국계 자본과 현금 부자들은 몇 년 후 자산이 퀀텀 점프가 되었다. 


 두 번째는 미국발 금융위기였다. 미국에서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달러 통화를 풀자 자본력이 취약한 중남미와 동남아시아는 많은 타격을 받았다. 우리나라 역시 위기 상황에 처했지만, IMF 때 자산 회복의 학습경험 때문인지, 당시에도 자산을 주워 담은 부자들은 한 번 더 부자가 되는 것을 내가 금융기관에서 대부계를 경험하면서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세 번째는 두 번의 경제위기로 서민들의 삶이 피폐해진 뒤 약 10년이 지난 후이다. 바로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부터 경제위기가 닥쳐왔다.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하였고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법했다. 이는 앞서 두 번의 현상보다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 훨씬 더 파괴력이 있었다. 과거 경제위기는 특정 지역·국가에 한정되었던 현상이라면, 코로나는 전 세계를 뒤덮고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그 여파로 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양적 완화는 양적 긴축으로 다시 자금을 회수해야 하고, 고금리에 버티지 못한 계층은 자산을 내놓아야 한다. 여력이 되는 계층은 또다시 자산을 주워 담고 있다. 이렇게 세 번의 경제위기로 부의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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