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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행밖 은행원 Feb 17. 2023

왜, 부동산을 배워야 하는가

20 30 세대를 위한 부동산 생존 경매 (2)

나의 주 업무는 대출관련해서 많은 부자들을 상대하는 일이다.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부자를 만나서 그들의 자산을 취급하며 부를 이루는데 일조하는 핵심적인 도우미가 되었다. 부자들의 자산이 어떻게 불어나고 있는지 일반인들은 잘 모를 것이다. 강남 50억 하던 빌딩이 1년 6개월 만에 100억이 되는 것도 지켜봤고, 3.5억 하던 경기 외곽지역의 토지 + 건물의 근린생활시설의 자산이 같은 기간에 5.5억 원을 넘기고, 농가 주택만 허가 날 정도의 용도가 극히 제한되어 구매자가 없을 것 같은 수도권의 농지가 같은 기간 50%씩 상승하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면서, 부의 양극화가 거의 마지막까지 왔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면 지금 자산을 취득하지 못하면 ‘벼락 거지’에서 ‘인플레 거지’가 될 것이다. 벼락거지와 인플레 거지에 둘 다 해당한다면 ‘더블거지’가 될 것이다.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정부에서는 이렇게 죽어가는 서민들을 놔두면 사회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직감하고 ‘포용적 금융정책’을 살포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중산층은커녕 서민층마저 붕괴할 위기감에 절박한 심정으로 정책을 펴지만, 결국 막강하고 탐욕스러운 약탈적 금융을 앞서거나 압도하지 못하고 항상 뒤따라가기도 역부족이다. 


 그래서인가! 일부 MZ세대들은 파이어족을 꿈꾸며 무섭게 공부한다. 그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나머지 MZ세대들은 아예 손을 놓고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현상도 이미 오래다. 그러기엔 앞으로 수십 년의 젊은 세대들의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포기할 것인가?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이 기회를 얻어갈 것인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짙은 안개와 같은 상황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내가 인공태양이라도 가져다가 내 앞길을 스스로 비추며 안개를 걷어내야 하는 살벌한 세상에 사는 게 아닌가 싶다. 


  나는 처음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어려서부터 축구, 농구 등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직업군인이 천성이라 여겼다. 하지만 중위까지 복무하며, 군대는 ‘행정장교’에 가깝다는 것을 느끼고는, 제대 후 지역농협에 입사했다. 대부계를 맡으면서 시중은행들보다 복잡한 담보물을 취급하다 공부가 필요해서 공부했고, 직업상 부자들을 만나다 보니 부자들이 다양하게 부를 불리는 방법을 지켜볼 수 있었다. 나도 부의 반열에 들고 싶어 이것저것 찾다가


 적은 돈으로 시작 가능한 부동산 경매가 제격이었으며, 공부하고 움직인 만큼, 싸게 사서 제값에 파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논리에 매료되어 발을 들이게 되었다. 


 금융기관 직원이지만 역시 경매가 어렵고 무서워서 망해도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 보자고 생각해서 지하빌라를 낙찰받았다. 그러다가 규모가 커져 다가구를 낙찰받았고 100여 명의 세입자가 10여 년 동안 거쳐 갔다. 대부분 20·30세대들이었다. 그들이 입주해서 내는 월세로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20·30세대에게 받았으니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부동산 투자 지식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과외 형식의 부동산스터디카페 시작해서 이렇게 책까지 쓰게 된 것이다. 부동산이 비록 20·30세대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더라도, 젊어서부터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면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그들을 가르쳤다. 내 집 마련, 가족 집 마련, 신혼집 마련, 부모에게서 독립 집 마련 등 그들이 소정의 성과를 거두면서 나름 재미와 보람을 느꼈다.


 은행원이지만 부동산 경매는 처음에는 어려웠다. 은행원인 나도 어려운데 20·30세대는 당연히 어려울 것이었다. 내가 경매를 배울 때 30대 초반이었고, 부린이라는 단어도,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단어도 없었고 30대 중반에 부동산을 매입하여 월세 받는 것이 아주 드문 시절이었다. 그래도 확실히 젊을 때 시작한 것이 시간의 레버리지가 되어 40대 중반에 나를 탄탄하게 세워나갔던 것을 보면 20·30세대에게 부동산이란 적극적으로 배워야 할 대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20·30세대도 부동산 경매 부자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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