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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우내 Oct 04. 2024

상어








눈을 감고 헤엄치다

파도의 짓궂은 장난에

끝없는 심연으로 추락한다.


지느러미를 거친 파장에

쉬이 잠들지 못했던

얕은 밤이 스친다.


나는 자주

꿈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했다.


꿈의 안팎 그 어디서든

가라앉다가

끝도 없는 어둠이

두려워 애처로이 발버둥친다.


나도 남들처럼

행복으로 팽배한

부레를 갖고 싶다.


더디게 

숨가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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