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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어느 순간 보이지 않았다

by 유미영 유명쌤

몸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으며 많은 생각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들을 보냈다.


일상으로 복귀를 결심하고 현실을 부딪히며 병원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휴식을 취하며 일상에 돌아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많아졌다.


그리고 암흑에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행복하다고 웃으며 일상을 보내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어느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왜 이런 느낌인지도 모른 채 시간을 보낸다. 불행하지도 우울하지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인지...


있는 그대로 이 암흑의 시간을 받아들여본다. 애써 자려고 하지도 바꾸려 하지도 않고 왜인지 알려줄 것이라 믿으며

빛이 찾아오는 순간을 조용히 기다려 본다.


빛이 들어오면 알겠지.,.

애쓰면 더 빠져들어 허우적거리며 힘들 것 같으니까.,.

그냥 조용히 느껴본다.

어느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진 나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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