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나무류 생활공간 배치 피해야, 작은 개체는 적어
약을 과용하거나 오용하면 독이 된다는 이야기는 흔히 아는 이야기다. 이는 식품이나 환경개선제품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가습기살균제를 계기로 뼈아픈 경험이 있다.
가습기살균제를 계기로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가 많아지면서 공기정화식물이 실내공간의 공기오염을 줄이는 용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나도 집에서 키울 수 있는 공기정화식물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상당수 품종에서 인간에게 해로운 독소가 배출되고 있다는 주장을 보게 됐다. ‘마르코 멘칼리’와 ‘마르코 니에리’가 함께 쓰고 박준식이 번역한 ‘치유하는 나무 위로하는 숲’(목수책방, 2020.3.)을 보면 “공기정화식물들 다수가 어느 정도 독성이 있어서 그 것이 식물의 에너지적 특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들은 현대 실내공간에서의 전자기기로 인한 전기장과 자기장을 지적하면서 유용한 식물의 전자기장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특히 다양한 기기들이 있는 직장과 병원 등에서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식물은 충분히 키가 크고 튼튼해야 하며 줄기의 직경이 1.5센테미터 이상이거나 밀도가 매우 높고 유익해야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그러나 NASA 연구에서 공개한 공기정화식물 중 야자나무, 드라세나, 고사리류, 캐번디시 바나나 등 몇 개만이 이 요건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고무나무(인도고무나무, 벤자민고무나무, 알리고무나무)처럼 보통 심미적 가치로 사용되는 종류는 생체에너지 교란을 유발하기 때문에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크기하고도 관계가 있어 중간이하 크기는 별 관계가 없지만 큰 것들은 사람과 떨어진 곳에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기정화식물은 실내공간에서의 포름알데이드, 벤젠, 트라이클로로에틸렌 등 많은 유해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NASA의 빌 울버튼이 스테니스우주센터에서 수행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게 됐으며 그 이후로 이어진 세계 여러 기관과 학자들의 연구에서도 더 많은 유해물질 저감기능이 확인되고 있다.
현대식 건축물은 1970년대 에너지 위기 이후 고도의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밀폐성이 높아지면서 실내 오염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알려져 있다.(미세먼지 잡는 공기정화 식물 55가지, 워버튼 저, 김광진 역, 중앙생활사, 2019.5.)
현대 실내생활은 각종 인테리어 제품과 가구, 전자제품, 화학제품으로 오염돼 있으며 습도 조절 실패와 환기 부족 등으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해 이를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건축설계에서부터 반영하려는 ‘녹색건축’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