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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Pie May 07. 2024

Nothing but Gratitude

Alice Lake in Squamish, BC
퇴근길 동네 공원 풍경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밴쿠버 근교 북쪽 산악지역에 위치한 스키 휴양지인 휘슬러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광산이었다는 Britannia Mine Museum 체험 이외에는 별다른 활동 없이, 그저 호숫가 산책이나 하고 숙소에서 음식이나 해 먹으면서, 아주 느릿느릿 여유로운 일정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여행은 여행인지라 피곤이 쌓였었는지 출근하는 오늘 아침엔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짜증마저 나더군요.


걸어서 하는 출근길, 주말 내내 흐리고 비가 내렸던 것과는 달리 아주 화창하게 개인 하늘과 아름다운 풍경에 언짢았던 마음이 어느새 다 풀려버렸습니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니 늘 어김없이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있는 교실도 새삼 감사하더군요. 그리고 오늘따라 웬일인지 큰 소리를 내거나 인상 찌푸릴 일 하나 없이, 하루종일 학생들과 동료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하루를 잘 보내고 돌아오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하늘과 퇴근길 풍경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차올라서 급하게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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