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라고 설레냐…
브런치 시작한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갑니다.
마치 아이가 생일을 기다리는 기분입니다.
돌잔치라도 해야 할까 봐요. 하하.
작가라는 호칭은 여전히 민망합니다.
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이렇게 나름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저도 진짜 작가가 될…
아니요, 그럴 리는 없을 겁니다. 으하하!
직업이 선생이라 평가는 제법 잘하는데
스스로 아무리 후하게 봐주려 해도
작가가 될 깜냥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아늑한 작업실이자 사랑방인 브런치 스토리.
저는 이곳이 참 좋습니다.
혼자 이렇게 마음 가는 대로 읽고 쓰는 것도 즐겁고,
마음 맞는 다른 작가님들과 서로 공감하며
친교를 나누는 것도 매우 즐겁습니다.
우리는 좀 이상한 사람들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틱톡과 쇼츠와 릴스의 시대에 글쓰기라니...
어쩌면 그래서 여러분들이 더 좋은지도 모르죠.
You are my kind of people!
그동안 글솜씨는 좀 늘었으려나…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아닌 거 같아요. 하하.
그래도 뭐 상관없습니다.
즐겁고 재미있었으니까요.
지난 일 년 동안 부족한 제 글을
굳이 찾아와서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