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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학내일ES Aug 09. 2023

문구점에서 준비물 안 사는 세대

알파-Z세대의 문구 트렌드

준비물 대신 OO사러 문구점 가는 알파세대

준비물 사야 한다며 아침마다 2천 원씩 받아 갔던 어린 시절 다들 기억하시나요?

저는 급하게 먹이나 도화지를 샀던 기억이 있는데요. 최근 학교 앞 문구점의 성격이 준비물 구매처가 아닌 '알파세대의 편의점이자 다이소'로 바뀌고 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준비물을 모두 나눠주기 때문에 준비물 구매보단 간식이나 아이돌 굿즈, 완구를 사러 가는 편이라는데요. 실제로 무인 문구점 <빵꾸똥꾸 문구야>에 따르면 매출 비중의 1위가 포켓몬 카드, 캐릭터 키링을 포함한 완구로 무려 42%에 해당한다고 해요. 2위 매출 역시 놀랍게도 문구가 아닌 식품(15%)이었고요.


출처 : 유튜버 간니닌니 패밀리 <방학인데 뭐하고 놀까?? 무인문방구 이용법 / 방학 일상 브이로그>


게다가 문구점의 형태 또한 무인 운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알파세대의 참새 방앗간으로 익히 알려진 다이소와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굿즈와 식품을 이제 무인 문구점에서 다 살 수 있어요. 알파세대는 직접 가장 핫한 아이템을 쪽지에 적어 신청하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무인 문구점에서 브이로그를 촬영하기도 합니다. 



직접 만든 지비츠, 한 스쿱으로 팔게요! 알파세대의 문구 소비법

알파세대와 Z세대는 직접 문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트위터에 좋아하는 아이돌의 띠부씰을 만들 테니 같이 참여할 사람이 없냐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팔로우 중인 작가의 비공식 굿즈를 구매하기도 하죠. 직접 버블 말랑이를 만드는 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만약 내가 일명 '똥손'이라면 금손 창작자에게 직접 주문하고 구매하는 '커미션'을 하기도 하죠. 

이를 콘텐츠 오마카세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출처 : 틱톡 #스쿱마켓


최근 틱톡에서는 비즈, 아이스크림, 간식, 펜, 소품 등 다양한 요소를 한 스쿱 단위로 판매하는 스쿱마켓이 유행이에요. 예를 들어 2,000원에 한 스쿱 퍼 올렸을 때 담긴 만큼 무작위로 물건을 가져가는 형태인데, 틱톡에서 #스쿱마켓 의 조회수는 50.2M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의 디지털 문구

Z세대는 디지털 문구를 익숙하게 사용해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Z세대의 주요 퍼스널 디바이스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태블릿, 패드를 영상 콘텐츠 시청 용도뿐만 아니라 필기를 목적으로 구매(44.1%)하여 사용하고 있다(43.6%)고 하는데요. 

필사노트부터 독서 다이어리까지 다양한 디지털 문구의 등장에 따라 국내 대표 문구업체인 모닝글로리는 디지털 단어장과 스터디플래너 노트를 선보였고, 써브웨이는 다꾸인을 위해 써브웨이 굿노트 다이어리와 스티커를 출시했습니다.  

출처 : 써브웨이 인스타그램


어린시절 우리가 경험했던 문구와는 또다른 모습이지만 

문구인으로서 아기자기한 문구 소비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한 시간이었네요. 

여기엔 없지만 잘파세대의 새로운 문구 모습은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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