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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학내일ES Apr 29. 2024

성수동의 새로운 극장 무비랜드

찐 성수러는 이미 모두 예매완료

오픈 전 부터 힙한 공간으로 관심이 집중되었던 성수동의 작은 극장 무비랜드를 아시나요?. 60년대 홍콩 무협영화와 7, 80년대에 흥행한 올드무비들을 상영하고 있는데요, 성수를 찾는 대다수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과감한 상영작 선정임에도 좌석 대부분이 예매 완료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공간이 생기고 사라지는 성수동에서 무비랜드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는지 궁금해졌어요.



이야기 상점으로서의 극장

이미지출처: 무비랜드 홈페이지(movieland.co)


무비랜드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모빌스그룹이 오픈한 30석 규모의 소규모 극장입니다. 모빌스그룹은 자사 브랜드 모베러웍스를 통해 오뚜기, 롯데월드, 신한카드, 유튜버 빠더너스 등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주목을 받은 디자인그룹이에요. 유튜브 채널 모티비에 그들의 브랜드 운영 고군분투기를 가감 없이 다루며 두터운 팬덤을 만들어가고 있기도 하고요. 이들은 스스로를 ‘이야기 추종자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해요. 극장을 시작하게 된 것도 오프라인 공간 구상 중에 ‘궁극의 이야기 상점은 영화관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 되었대요. 그만큼 공간 구석구석에서 무비랜드만의 이야기를 꼼꼼히 담아 관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다면적으로 제공하려는 노력이 돋보여요. 무비랜드는 브랜딩을 통해 ‘이야기를 파는’ 모베러웍스의 공간 버전인거죠.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확장

무비랜드는 단순히 영화만 관람하러 가는 곳이 아니에요. 영화를 보는 얼마간의 시간을 내면, 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과 이야기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자 모베러웍스를 애정하는 팬들이 모여 취향을 향유하는 일종의 유연한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하죠. 이처럼 최근엔 일반 극장들에서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상영작 굿즈를 특전으로 한정 배포하거나, 싱어롱 상영, 응원 상영같은 영화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눈에 띄어요. 대형 멀티플렉스들에서는 아이돌 그룹의 해외 콘서트 생중계를 상영하기도 하고요. 그만큼 관객이 영화관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경험의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관이라는 특수하지만 동시에 익숙한 공간 안에서 또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요?







트줍레터 Vol.1  2024.03.15

https://corp.univ.me/TrendLetter 에서 더 많은 레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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