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와본 호텔 룸 중 최고
들어가며
사실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호텔 GOSU이다.
반얀트리, 파라다이스, 신라호텔, 소피텔, 워커힐 등... 다양한 호텔을 가보고 경험해 봤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거제에 있는 르 씨엘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글은 전체적으로는 나를 위해서 쓰는 글이기도 하다.
약간 두서가 없을수도 있고, 조금은 의미없는 정보가 많을 수도 있다.
그리고 뭔가 다 쓰면 진짜 어어엄청 길어질 것 같아서 나눠서 이야기를 풀어가게 될 것 같다.
위에서 호텔 GOSU 어쩌고 하기는 했는데, 사실 나는 지금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호텔 이런거 거의 몰랐다.
그런데 지금 회사의 복지 중에 호텔을 굉장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가 있어서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호텔 중에 뭔가 르씨엘이 평가가 좋았고 가족끼리 가면 좋다 라고 해서 여러번 시도했다(연박이라 엄청 떨어짐)
그러다가 마침내 8월에 당첨돼서 9월 말에 가게 되었다.
묶게 된 방은 플래티넘(호텔형) 정원 4인 방이었고, 2박으로 가게 됐다.
아무튼 기대를 많이 하기도 했고... 가기 전에 그래도 이것저것 알아둬야 가서 더 재밌을 것 같아서 준비를 해봤다.
우리는 어차피 요즘 운동을 막 즐기거나 수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인스타 감성같은 뭔가뭔가를 원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가서 몇개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걍 좋은데서 쉬고오면 되지 뭐 이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준비할게 많지는 않았다.
레포츠는 그냥 주변에 걸으면 되고, 수영장? 돈내고 갈 필요 없고, 거기서만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는지 위주로 찾아 봤고, 미리 예약할 것은 두 개 정도로 좁혀졌다.
1. 호텔 조식 먹기
2. 요트투어 해보기
호텔 조식은 보통 호텔가면 조식 먹는 파여서 먹기로 했고, 요트투어는 거기서밖에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날씨도 딱이라 시도했다.
첫 날 요트투어를 해치웠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만족스러웠다.
아무튼 이번에는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두개(방, 조식)에 대한 글이기 때문에 요트투어는 후술
참고로 내가 작년 9월쯤 갔으니 올해 가격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본 가격표이다.
그야말로 미치셨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가격. 회원권이 없으면 안가면 되겠고 회원권이 있어도 주말에 가면 돈이 삭제가 된다.
나는 주말 연박이었으니 제돈내고 갔으면 회원이었어도 한 80만원 쓴거네...? (비회원은 논외)
하루에 470만원? 너 뭐 돼? 싶은 가격이기는 한데 룸을 보면 이게 아 너 뭐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엄청 넓었고 장난아니게 좋았다...!!
밖에 발코니도 되게 잘 만들어졌고 거제 오션뷰가 싹 눈에 들어오고, 특히 욕실은 오션뷰였다.
4인 기준이라 그런지 그에 맞춰서 룸도 있는게 킬포.
그야말로 미쳤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이었다.
바다가 있는 곳에 만들어진 호텔이라 안그래도 풍경이 넘사인데 방 자체도 저러니 뭐 나가기가 싫었다.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 다 합쳐도 그야말로 넘사벽!!
돈을 진짜 많이 벌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방이었다.
호텔 조식을 고민하는데, 이게 두개가 있었다.
- 오스테리아 사르데냐
- L-floor
두개 중 어디를 가지? 싶었지만 우리는 상술했듯 연박이었기 때문에 그냥 둘 다 갔다.
둘을 찾아보니 오스테리아 사르데냐는 조금 저렴한 곳이었고, L-floor 이 고급진 뭔가라고 한다.
그래서 첫날은 놀러가기도 하고 따로 먹을것도 많으니 오스테리아 사르데냐를 가고 둘째 날은 이제 돌아와야 하니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싼 곳인 L-floor 를 가자 라는 합리적이고도 논리적이며 완벽한 결론을 도출했다.
근데 음식 사진을 많이 안찍었다 ㅋㅋ
기억으로는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그냥 먹을만한 정도였던 것 같고, 이상하게 주스가 굉장히 맛있었다. 직접 착즙을 한건가?
그리고 밥먹을때 풍경이 오션뷰로 은근히 멋지기도 하고 다들 L-floor 를 가서 그런가 사람도 붐비지 않아서 조용하고 좋은 분위기였다.
대충 이런 분위기. 음식도 맛이 괜찮았다. (가짓수는 적은편)
원래 보통 블로그 보면 뷔페의 음식 담는곳을 찍을텐데 나는 이거 찍을때 글을 쓸줄도 몰랐고 걍 접시에 담은것만 찍었어서 사진이 없다. 몰랐는데 어떡해.
암튼 그래서 음식 사진은 대충 이정도.
사진으로 볼 때에는 별로 맛없어 보이는데? 싶을 수도 있다.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인데 스티커는 카카오 프렌즈밖에 없는데 그와중에 춘식이는 없고 뭔가 이 스티커를 붙이는 순간 신뢰도가 낮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썩 쓰고싶지 않다. 그렇다고 모자이크를 했더니 무슨 범죄자들 된거같고.. 얼굴 지우는건 다른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할듯
둘째날 방문했던 L-floor 이다.
당연하겠지만 뷔페 내부의 사진은 없다.
참고로 꿀?팁? 인지는 모르겠지만, 르씨엘 방문객은 15% 할인이 적용된다.
여기는 신기하게도 자리에 앉을 때 뷔페 말고도 다른 음식들을 선택할 수 있다.
- LA갈비 덮밥
- 찹스테이크 돈부리
- 여기 있는 메뉴는 테이블 당 1개만 주문 가능 (즉 둘다 주문은 안됨)
- 캐비어 연어
- 사시미 돈부리
이렇게였다.
우리는 마침 3명이었기도 해서 LA갈비 덮밥, 찹스테이크 돈부리, 캐비어 연어 요렇게 시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딱히 뭐가 특별한지는 모르겠다.
맛이 없다. 이런거는 아닌데 그렇다고 특별히 맛있나? 그건 아니었다.
암튼 뭐 이거는 그냥 주니까 먹은거고 뷔페에서 먹는건 따로 있으니 그것들은 따로 접시에 담을걸 찍자면
이런 느낌.. 은 아니었고 더 맛있었다. 사진은 점점 발전할 것이다.
근데 그거 아니고도 여기 와보니까 갑자기 무슨 이벤트라고 미리 예약을 하면 뭔가를 해준다고 하더라.
나는 전혀 몰랐어서; 일단 당일에 걍 부탁을 해봤다. 어머니 생신이 근처였어서 받으면 좋기도 하고.
원래 예약을 해야 하지만 직원분이 일단 기다려달라 했고, 요런 접시를 가져와 주셨다.
생일 축하 내용이 적힌 접시이고 폭죽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찍을 수도 있고, 직원분이 우리 사진을 찍어 주셨다.
뷔페 자체의 분위기도 사람들 간 거리도 있고 괜찮았어서 좋았다.
[룸]
- 르 씨엘, 그 중에서도 플래티늄 객실의 경우 내가 가본 곳중 단연 1위. 마음에 들지 않는건 하나도 없는 완벽함.
- 4인 가족이 와도 되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 이상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곳이다.
[조식]
- 오르테리아 사르데냐
- 가성비 좋음 (+ 네이버 예약시 20% 할인)
- 조용하고 뷰도 좋다.
- 음식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이건 진짜 못먹겠는데? 싶은거 없음.
- L-floor
- 가성비는 잘 모르겠음 (르씨엘 예약시 15% 할인)
- 오르테리아 사르데냐에 비하면 사람도 좀 많고 어느 정도 소음은 있다. 그래도 다른 호텔뷔페에 비하면 조용한 편이다.
- 뷰는 좋음. 근데 아침에 햇빛이 엄청 쎄면 커튼을 내려서 그 때는 아쉽다.
- 추가로 주는 음식은 그냥 그럼(뭘 추천해야할지도 모르겠음) 뷔페는 가짓수 어느 정도 되고(이것도 많지는 않았음) 맛도 괜찮았다.
전체적으로는 아침에 조식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내 입장에서 이정도면 먹고 후회는 안할 것 같았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