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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하루 Aug 02. 2023

하루살이는 행복해(벽돌 스물다섯)

떡볶이 사모곡

엄마는 내가 어릴 적

인스턴트 음식 먹는 것을 싫어하셨지만 

나는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는 어른으로 자랐다!

게다가 고기는 안 좋아하고 떡이나 감자를 골라먹는 나의 비루한 식성.



요새 잘 먹지 못하고 빈혈이 심해

판단력이 흐려진 나는

닭갈비를 하고 남은 양념에 떡볶이떡 500g을 넣는

기행을 저질렀다.

(닭갈비를 했는데 왜 닭을 안 먹니!)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



그리고 깜박했다.

냄새에 민감한 나는

음식냄새를 오래 맡으면

마치 먹은듯한 헛배가 부른다.

내가 요리를 해놓고

 막상 먹지를 못한다.

그걸 깜박!!!



결국 냄새만 실컷 맡고

며칠 후에 조금씩 옮겨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었다.

문제는 500g의 떡이 불어 터지니

양이 상상초월!!!

게다가 나는 소식좌라 하루 한 끼

떡볶이 기준 6개 정도밖에 못 먹는다!!



앞으로 매일 떡볶이 쳇바퀴를

자진해서 올라가야 하는...

비극 아닌 비극...



엄마 아빠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던데..

저 불어 터진 떡볶이의 양만 보면

나는야  엄마 아빠 말에 충성 맹세한

효녀 중의 효녀!



나름  큰일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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