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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하루 Dec 12. 2023

하루살이는 행복해(벽돌 서른넷)

풍선 말고 날개!

브런치는

일기처럼, 내 생각과 느낌을 풀어놓는 곳이다.



평소의 난 에세이를 읽지 않는다.

일단 재미가 없다.

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확실히.

그런 내가 감정을 나누는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

그래서 브런치 내 글은 깊이가 없다.

그냥 내 승질머리 그 자체인 것으로,

생... '날것'이다.

포장할 이유도, 에너지도 없다.



그렇게 벌써 서른 개가 넘는 글이  쌓였고

누가 내 글을 읽어주시는지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런데 이런 브런치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었다.



브런치를 통해

내가 앤티크숍 저자인 줄 알고

혹시 출판사로 연락 주실 수 있으시냐고

연락이 왔다.

하지만 이때에 앤티크숍은

이미 출간 계약을 완료한 상태.

Sold out!



사정을 말하니 그럼 다른 장편 쓰신 게 있으시면

보내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물론 바로 계약이 아니고 심사를 거쳐야겠지만

나에게는 신기한 첫 경험이었다.



공모전에 내고, 출판사 투고를  하는 것은

내가 주체가 돼서 하는 것인데,

먼저 연락이 오는 경험은 처음.



2023년.

비전공자로서  작법서 하나를

교본 삼아 소설을 썼던 나에게

분에 넘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내돈내산.내 유일한 작법서♡ 일단 짧다!)

초심자의 운.

도박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이 말은,

나에게 '인생도 도박의 일종인가?'라는

물음을 갖게 했다.



내가 건방지게

등에 풍선을 달고 날아오를 일은 없다.

난 안다.

풍선은 반드시 터진다.



좋은 기분은 기분으로 남기고

내 실력을 스스로 부풀리다

터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지.



풍선 말고 날개를 달자.

실력은 결과로 보여주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다.



사람은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추락해 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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