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최고다!!!
우리 집에는 용사가 한 명 있다.
여기서 용사란~
우리 집 용사는 2번일세!!
남편이 얼마 전 수상해서 뉴스에 나왔다.
작년에는 작전 짜는 모습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수상자로 당당히 메인.
나도 초대되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시부모님께서 행사에 참석하셨다.
자랑스럽다.
자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아, 진짜!! 솔직히 질투나!!!
왜 또 나의 꽃길에 바짝 붙어
내가 밟기도 전에 뛰어가니!!
내가 공모전 입상 상장을 받은 이틀 후,
국무총리 상을 받아와
내 상장이 남편의 상장으로
교체되는 굴욕을!
작년 내가 인생의 (작고 소중한) 첫 인세를 받은
며칠 후, 부상으로 상금 1000만 원을!!
너무 비교되잖아!!!
(용돈 50만 원 받았다. 그건 고맙소♡)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앞서 말한 시상식...
내 새 책 발매일이 잡힌 날 시상식을!!!
축하를 나눠 받아야 하잖아!
그게 불만이란 말이다!
(게다가 남편은 뉴스에 기사에! 나는 없다!)
우린 동갑이라
(나 혼자만) 라이벌의식이 생긴다.
나는 노력파다.
우아한 모습 아래 미친 듯 발을 굴리는
청둥오리 같은 존재라
남편 같은 타입의 사람을 보면
가끔 울화가 치민다!
물론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옆에서 다 봐온 나이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안쓰러울 때도 있다.
(사관학교 때부터 사귀고 결혼한 거라
우리는 전우애로 뭉쳐있다.)
그래도 인간이란 말이다...
일단 나 자신을 가장
우쭈쭈 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거다.
나도 나를 우쭈쭈 할 시간을 좀 확보해 주지 않으련?
어떻게 매번 이렇게 겹치는 거지?
친구에게 '부부 둘에게 좋은 일 축하해~!'라는
덕담을 들었는데.
나는
'네가 최고다!!'라는 말이 듣고 싶어!!
곧 내 세 번째 장편소설
'바다여우'가 발매된다.
계약 당시 빈혈에 의해 생긴 부종으로
걷지도 못하고
휠체어를 타는 몸상태였지만,
전자책 제의를 받아 바로 계약!
(출판사 모든 분들~사랑합니다♡)
오늘 출판사에서 최종교정본과 표지를 받았다.
이번에는 겹치지 않겠지?
혹시 무언가 있다면 나에게 양보하시게!
그래!! 나라도 나를 우쭈쭈 하자!!!
바로 지금!!!
지금이 아니면 또 타이밍이 안 맞을지도!!
천상천하유아독존!!!
나만 최고다!!!
나는 오롯이 혼자 축하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