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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는 행복해(벽돌 마흔셋)

내가 경증환자면 누가 중증환자인데?!!

by 하루하루

어제 새벽 글을 올리고 몇 시간 후 아침.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그전, 혹시 호르몬 문제인가 싶어

2차 산부인과에 갔었다.



피검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의사가 응급상황이라며 기겁!

심장쇼크등 응급수술 상황이 올까 봐

여기서는 안된다며

서류를 작성해

내가 다니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전시켰다.



수혈팩 세 개, 철분제 주사를 맞았다.

더해서 피검사, 뇨검사, 흉부엑스레이.



평소 산부인과를 통하지 않더라도

응급실로 들어가는 응급환자였던 나.



문제는, 10시간 이상을 응급실에서 보낸 후

계산 때 벌어졌다.

50만 원이 넘는 금액.



??



늘 7만 원 정도를 냈는데 50만 원?



알고 보니 새로 바뀐 법에 의해

등급이 매겨진 게 경증이 나왔단다.

그래서 본인부담금 90%!!



어이가 없어 이것을 담당하는 의사를 찾아가서

따졌다. (국가에서 하는 표에 따라 담당의가 판단.)

2차 병원에서 급하다고

검사지까지 작성해서

보낸 환자가 중증이 아니면,

뭐가 증증인 거냐며.



어이없게 돌아온 말은

처음 여기 와서 잰 혈압이 90이라서

응급이 아니라고 판단했단다.


이 말뜻은, 다른 사람들도

혹시 급히 걸어왔다 바로 이름이 불려

제대로 혈압이 측정이 안된다면,

이렇게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2차 병원에서 떼온 서류도 제대로 안 본 건지

항의하고, 의료보험공단에 이의신청 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다시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되었다.


진짜...

많은 사람들이 모를 것 같아 말한다.

만약 응급실에 가게 된다면

처음 이름을 불리어 하게되는 혈압검사 때,

반드시 몇이 나왔냐고 물어야한다.(난 듣지도 못함)

평소와 다르다 싶음

조금 후 다시 하겠다고 해야 한다.



아주 환자를 바보로 만든다.



눈뜨고 당할 뻔하다 지킨 내 권리.



제대로 서류도 안 보는 이런 담당 의사는

왜 있는 걸까 생각했다.



혹 떼러 갔다 혹 붙이고 온 것 같은

찝찝함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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