뿅뿅면
뭔 이름이 뿅뿅인가 싶지만 진짜 이 국수의 이름은 뿅뿅이다.
삐양삐양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뿅뿅이 왠지 더 정감 간다.
우리 집 근처에는 란저우 라면, 홍싱 바오즈, 쓰촨의 훠궈 등 중국 여러 도시에서 온 각종 식당들이 모여있다.
마치 춘천이 아니어도 닭갈비 집이 근처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중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곳을 뽑으라면 바로 시안에서 온 주인장이 하는 시안 음식점이다.
작고 조촐한 이 가게는 장사를 한 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바로 옆에 식당 하나를 더 열었다.
처음 먹는 사람도 반할 만큼 적절한 간과 신선한 맛이 일품인데
나는 그중에서도 이 집이 직접 만든 시금치 면이 들어간 뿅뿅면을 정말 좋아한다.
한 때 유튜버들 사이에서 인기였던 고추기름 국수를 아는 가. 거기에서 좀 변형된 맛이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
이 맛을 꼭 알게 해주고 싶은데!
이걸 마치 중국의 알리오올리오이자 비빔면 정도로 생각하기엔 맛이 정말 다르다.
각종 양념과 고춧가루에 달군 기름이 쏟아지며 순간적인 열이 가해져 만들어지는 양념.
갓 삶은 면에서 나온 적은 양의 면수 함께 섞이며 양념을 머금고 촉촉해진 국수.
그리고 함께 데쳐진 야채와 비비면 입에서 퍼지는 식감과 양념 맛이 기름은 느끼하다는 편견을 깨부순다.
만약 중국에 오시면 제대로 된 곳에서 꼭 한 번 드셔 보시길!
뿅뿅면에 대한 기원과 스토리는 네이버에서도 '뿅뿅면'을 치면 찾아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