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내 원동력일 때가 있었어. 이 세상의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꿈을 꾸라고 말하고 있었고 그래서 나도 꿈을 꿨어.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될 거란 착각을 하면서.
아주 조금, 아니 많이 좌절을 했어. 소리쳐 보기도 하고, 엉엉 울기도 하고. 몸부림치며 나는 가라앉고 있었어. 늪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모른 채로.
내 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꿈들을 하나둘씩 떼어내기 시작했어.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닌 즐거움을 위한 순수함으로 살기 위해서. 그렇게 살고 싶어서 꿈을 버렸어. 그래서 나는 이제 꿈이 없어. 딱히 꿈은 없지만 그냥 그것만으로도 좋은걸.
나를 빨아들이던 진흙은 이제 나를 부유하게 해주는 바다가 되었어.
넓고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