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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메 Dec 02. 2023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지?

숫자 6. 나의 한계다. 무슨 말이냐면, 뭐든 맘먹고 시도하고선 여섯 번만에 그만둔다는 뜻이다.


1. 유튜브 영상을 매주 하나씩 올리겠다고 하고선 6주 만에 의욕을 상실했다. 

2. 편지 쓰기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6편 쓰고 그만뒀다.

3. 1일1릴스를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6개 올리고 아이디어 고갈을 핑계로 쉬었다.


이것 외에도 무수히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죄다 '6'이라는 숫자에 막혀버렸다. 이 '매일매일'이란 매거진도 마찬가지다. 공교롭게도 오늘이 일곱 번째 글인데 쓰기까지 정말 정말 괴로웠다.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진득하지 못할까!? 거짓말 조금 더 보태 지금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기분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베베 꼬인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


'아, 내가 무슨 7이야! 그냥 항복할까?'


마음속이 요동친다. 자꾸만 그냥 그만두라고 재촉한다. 






이마를 쿵 하고 책상에 박으니 책상다리가 진동한다. 아! '진동' 하니까 생각나는데, 며칠 전 새벽에 지진 때문에 자다가 깼다. 내가 사는 곳이 진원지와 많이 멀지 않은 곳이라 느껴진 듯하다. 다음날 보게 된 뉴스에 의하면 나의 도시가 지진으로부터 그리 안전하지 않아 보인다. 불안하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사를 가야 하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이렇듯 나는 비약이 심한 편이다. 그러니 앞에서 말한 내 한계라는 '6'에 대해서도 그냥 마음대로 생각한 것일 뿐이라고 믿고 싶다. 모든 것은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계'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 검색하면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 또는 그런 범위를 나타내는 선.'이라 정의한다. 검색하며 알게 되었는데 '한계'는 반대되는 말이 없단다. 그래서 말인데,  '한계가 없는 것'을 나의 '한계'로 정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6이고 7이고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몸이 베베 꼬이는 건 7일 째라서가 아니라 그냥 오늘이라 그런 것. 




단순하게! 

그냥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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