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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준 Oct 18. 2023

<제로 투 원>을 읽고

2023년 09월 22일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모든 순간은 단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창조라는 행위는 단 한 번 뿐이며, 창조의 순간도 단 한 번뿐이다.

그 한 번의 창조로 세상에는 낯설고 신선한 무언가가 처음으로 생겨난다.

인간이 다른 종들과 구별되는 것은 기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 기적을 우리는 ‘기술’이라고 부른다.

기술이 기적인 이유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일을’ 하기 해주기 때문이다. 기술은 우리가 가진 보잘것없는 능력을 고차원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준다.

천재적인 아이디어보다 더 희귀한 것은 바로 용기다.

미래란 아직 오지 않는 순간들의 총합이다. 그러나 미래가 현재와 뚜렷이 구별되고 또 중요한 이유는 아직 일어나지 않는 순간이라서가 아니다. 미래가 중요한 것은 그때가 되면 세상이 지금 우리가 보는 세상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서 배워라

닷컴 붕괴 이후로 스타트업들이 배훈 교훈들   

점진적 발전을 이뤄라 원대한 비전은 버블만 키웠을 뿐이므로 받아주면 안 된다. 뭔가 대단한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무조건 주시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좀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가벼운 몸집에 유연한 조직을 유지하라 모든 기업은 ‘몸집이 가벼워야 한다’.  즉 ‘아무 계획이 없어야 한다’. 회사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계획이란 건방진 생각이고, 유연성을 저해한다. 그보다는 ‘될 때까지’ 계속 이것저것 시도해봐야 한다.


경쟁자들보다 조금 더 잘하라 아직 시기상조인 새 시장을 개척하려고 애쓰지 마라. 진짜 사업성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미 고객이 확보되어 있는 사업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성공한 경쟁자가 내놓은, 사람들이 이미 아는 제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야 한다.


판매가 아니라 제품에 초점을 맞춰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성장이다.


정반대의 원칙   

사소한 것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대담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


나쁜 계획도 계획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경쟁이 심한 시장은 이윤을 파괴한다.


판매 역시 제품만큼이나 중요하다.


물리학이 예측한 장기적 균형이란, 우주의 열역학적 죽음이라고도 알려진, 모든 에너지가 균등하게 분배되고 모든 것이 멈춰 선 상태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가 열역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는 무관하게 아주 강력한 은유가 된다. 비즈니스에서 균형이란 정체를 뜻하고, 정체는 곧 죽음이다.

어느 산업이 경쟁적으로 균형 상태에 도달했다면, 그 산업에 속한 어느 기업이 사라진다고 해도 세상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구분되지 않는 또 다른 경쟁자가 그 기업의 자리를 대신할 테니 말이다.

2023년 09월 23일

‘독점은 모든 성공적 기업의 현 상태다’

실패한 기업들은 한결같다. 경쟁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경쟁 구도는 해묵은 기회를 지나치게 강조하게 만들고,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것을 그대로 베끼게 만든다.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것이 낫겠지만, 싸울 만한 가치가 없는 전쟁이라면 모두가 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끔은 정말로 싸워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싸워서 이겨야 한다. 중간은 없다. 아예 공격에 나서지 말든지, 아니면 한 방에 끝내야 한다. 이런 조언을 따르기가 쉽지 않은 것은 자존심이나 명예 같은 것이 끼어들기 때문이다. 햄릿은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는 죽고야 말 불확실한 목숨을

운명과 죽음, 위험처만 한 일에 내맡긴다.

계란 껍데기만도 못한 일 때문에.

마땅히 위대하다는 것은

위대한 논리도 없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푸라기만 한 일에서도 싸울 명분을 찾아내는 것이다.

거기에 명예가 걸려 있다면”

중요한 일을 위해서라면 싸우지 ‘않을’ 사람이 없을 테지만, 진정한 영웅은 개인의 명예를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나머지 중요하지 않은 일을 위해서조차 기꺼이 싸우려고 한다. 이 뒤틀린 논리는 인간 본성의 일부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비즈니스에서 이런 논리는 곧 재앙이다.

2023년 09월 27일

저성장 기업의 가치는 대부분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한다. (신문사처럼) 구경제에 속한 기업은 지금의 현금 흐름을 앞으로도 5,6년간 유지할 수 있다면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유사한 기업들이 있다면 이윤은 곧 경쟁을 통해 사라져 버릴 것이다. 나이트클럽이나 식당이 그 극단적인 예다. 나이트클럽이나 식당 중에서도 성공적인 곳들은 현재 든든한 수익을 거두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현금 흐름은 아마도 향후 몇 년 내에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다. ‘고객들은 더 새롭고 더 유행하는 곳으로 옮겨갈 것이기 때문이다.

독점 기업의 특징   

독자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브랜드 전략


작게 시작해서 독점화하라

모든 신생기업이 처음에는 작게 시작한다. 모든 독점기업은 시장을 크게 지배한다. “따라서 모든 신생기업은 아주 작은 시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너무 작다 싶을 만큼 작게 시작하라.

성공하려면”다른 무엇보다 먼저 마지막 수를 연구하라.”

지나간 일들에 대해서 토론할 때 ‘운’ 이란 ‘언제나 과거 시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미래에 관한 질문이다. ‘미래는 우연이가, 다자인하는 것인가?

2023년 10월 01일

미래가 제멋대로 펼쳐질 거라고 보는 사람들의 세상에서는 훌륭학 명확한 계획을 가진 회사가 언제나 과소평가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명확한 미래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기하급수적 성장을 절대로 과소평가하지 마라’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한눈 집중해야 한다. 팔지 않고 오로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그전에 반드시 그 일이 미래에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인지를 먼저 치열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순전히 자기 돈으로 자신의 벤처를 차린다면 지분 100퍼센트를 가질 수는 있겠지만, 실패할 경우 100퍼센트의 실패가 된다.

거듭제곱의 법칙

‘하나의 시장이 다른 모든 시장보다 더 나을 것이다.’ 보통 하나의 유통 전략은 다른 모든 유통 전략을 압도한다. 시간도, 의사결정도 모두 거듭제곱법칙을 따른다. 따라서 어느 한순간은 다른 모든 순간보다 중요하다.

2023년 10월 08일

뭔가 어려운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성취해 볼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숨겨진 비밀에 대한 신념이야말로 진실과 다름없는 것이다.

진짜 진실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숨겨진 비밀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비밀들은 오직 그칠 줄 모르고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비밀을 발견할 때 위대한 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

숨겨진 비밀을 믿고 그것을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보편화된 관습을 넘어 뻔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는 기회들을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수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자주 과소평가되는 것도 똑같은 이유(너무 간단하다는 것)때문이며, 이것 자체도 하나의 숨겨진 비밀이다. 너무나 간단해 보이는 것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통찰력만으로도 중요하고 가치 있는 기업을 세울 수 있다면 세상에는 아직도 훌륭한 회사들이 많이 남아 있다.

숨겨진 비밀에는 두 종류가 있다. ‘자연의 숨겨진 비밀’과 ‘사람에 관한 숨겨진 비밀’이다. 자연의 숨겨진 비밀은 도처에 존재하고, 그 진실을 찾고 싶으면 물리적 세상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면을 연구해야 한다. 사람에 관한 숨겨진 비밀은 이와는 다르다. 이 진실들은 사람들이 스스로에 관해 모르고 있거나 혹은 남이 아는 게 싫어서 숨기고 있는 면들이다. 따라서 어떤 회사를 세울지 고민할 때는 분명한 두 가지 질문을 해봐야 한다.

‘자연이 말해주지 않고 있는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말해주지 않고 있는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인생은 긴 여정이다. 먼저 지나간 이들의 발자국이 찍힌 그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의 뒤로 가면 또 이런 어구나 나온다.

모퉁이를 돌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새로운 길이거나 비밀의 문 오늘 그 길을 지나쳤지만 내일은 이 길로 올지도 모르지 그리고 숨겨진 길을 따라 달까지, 해까지 갈지도 모르지,

길이 끝없이 이어질 필요는 없다. 숨겨진 길을 따라가라

서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왜 함께 일하는 걸까?

장기적인 미래를 함께 그려가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며,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써버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직장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지속되는 관계가 남지 않는다면 결코 시간을 잘 투자한 것이 아니다. 순전히 금전적으로만 따지더라도 말이다.

2023년 10월 11일

‘우리’ 회사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

그 누구도 약속할 수 없는 것을 약속하라

연봉이나 특전을 가지고 2014년의 구글이 될 수 업다. 하지만 회사의 미션과 팀에 관한 훌륭한 답변을 갖고 있다면 1999년의 구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내부적으로 각 개인은 업무에 의해 확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회사 내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대부분 같은 책임을 놓고 동료들끼리 경쟁할 때다.

장기적인 연결고리

광신집단, 마피아

공학도들은 근사한 물건을 파는 것보다는 만드는 쪽에 치우쳐 있다. 하지만 그런 물건을 만들었다고 해서 고객들이 저절로 찾아오는 일은 없다. 우리는 고객이 찾아오게끔 만들어야 하고, 이 작업은 보기보다 쉽지 않다.

세일즈는 숨어있다.

“최고의 제품이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2023년 10월 15일

뛰어난 세일즈와 유통은 그 자체로 독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제품 차별성이 없더라도 말이다.

기업가들은 모두 눈에 띄는 광고 캠페인을 부러워하지만, 신생기업이라면 광고를 통해 대형 회사들과 끝없이 경쟁하고 싶은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들고, 이목을 끄는 홍보 작전을 펼치겠다는 유혹 말이다.

시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장 먼저 점령하는 사람이 전체 시장의 라스트 무버가 된다.

모두가 팔아야 한다.

세일즈 담당자가 안 보인다면 당신이 세일즈 담당자가 되어야 한다.

기술은 상호 보완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사람과 기계는 서로 잘하는 일이 다르다. 사람들에게는 ‘의도’라는 것이 있어서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복잡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지만, 반면에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일은 그렇게까지 잘하지 못한다. 반면에 컴퓨터는 이와 정반대다. 컴퓨터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주 간단히 내릴 수 있는 기본적인 판단조차 하지 못해 쩔쩔맨다.(GPT이후로 이젠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일에선 값싼 노트북 컴퓨터가 가장 똑똑한 수학자도 이기지만, 또 어떤 일에서는 1만 6,000개의 CPU를 가진 슈퍼 컴퓨터도 어린아이를 이기지 못한다. 이를 보면, 인간과 컴퓨터는 단순히 누가 더 강하고 약한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서로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과 기계가 이처럼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은 인간이 다른 인간과 교역에서 얻는 것보다 컴퓨터와 함께 일할 대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완전 동의)

우리는 가축이나 램프와 교역하지 않듯이 컴퓨터와도 교역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핵심이다. ‘컴퓨터는 도구일 뿐 경쟁자가 아니다.’ (AI 역시도 도구일 뿐 경쟁자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기술은 글로벌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경쟁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한 가지다

점점 더 강력해질수록 컴퓨터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것이다.

2023년 10월 16일

모든 기업이 반드시 답해봐야 할 일곱 가지 질문   

기술 - 점진적 개선이 아닌 획기적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시기 - 이 사업 시작하기에 지금이 적기인가?


독점 - 작은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시작하는가?


사람 - 제대로 된 팀을 갖고 있는가?


유통 - 제품을 단지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할 방법을 갖고 있는가?


존속성 - 시장에서의 현재 위치를 햫후 10년, 20년간 방어할 수 있는가?


숨겨진 비밀 -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독특한 기회를 포착했는가?


점진 개선은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혀 개선으로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새 제품이 10배가 훌륭한 때만 고객에게도 제품이 명백히 우월하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어느 재품이 특정 문제를 뛰어나게 해결해주지 않는 이상, 특정 기술에는 관심이 없다.

최고의 세일즈는 숨어 있다. 제품을 팔 수 있는 CEO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세일즈맨처럼 ‘보인다면’ 세일즈를 잘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고 기술은 더 모를 것이다.

2023년 10월 18일

가장 덤벼볼 만한 문제는 아무도 해결해 보려고 하지조차 않는 문제일 때가 많다.

‘작게 생각’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미래는 아무것도 없거나, 무언가가 있거나 둘 중 하나다. 그리고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미래는 지금보다는 낫겠지’라고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다면 지금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

아마도 ‘우리가 우주적 규모의 특이저멩 도달할 수 있을 것이냐’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한 번밖에 없는 기회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것들(우주, 지구, 조국, 회사, 인생,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단 한 번뿐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것들을 창조할 수 있는 하나뿐인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즉 우리는 0에서 1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단순히 지금과 다른 미래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처음 고대인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낯설고도 신기했던 것처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때만이 우리는 세상을 재창조할 수 있다. 그리고 오직 그때에만 미래가 올 때까지 세상을 보존할 수 있다.


너무도 유명한 책이지만 나는 이제야 1 회독을 했다.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건 가독성이 너무 좋고 잘 읽힌다. 그래서 고등학생이나 20 초중반인 사회 초년생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잘 쓰인 경영도서를 읽어 보면 삶의 철학, 심리학, 통계학 등등 거의 모든 분야의 학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연결이 된다.

독점이 성공한 사업의 형태라는 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왜 그렇게 되는가를 잘 설명해 주는 것 같다. 

하지만 난 독점이 생기는 이유를 조금은 다르게 보는데 인간의 뇌의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뇌는 생존에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기억하려고 한다. 에너지 효율을 위해서다. 세상에는 수많은 제품/서비스들이 있고 그들의 기술과 혁신성을 평가하면서 구매를 해야 한다면 일 평생을 다 써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장 좋은 한두 개만 머리에 남게 된다. 그게 바로 독점기업이다. 

하지만 기업이 독점을 하면 시장에서 가격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을 쥐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업이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폭리를 취하고 그 기업이 생필품처럼 없으면 안 되는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라면 개인의 지갑사정은 어려워지고 국가 경제에 타격이 입게 된다. 그래서 독과점은 국가가 나서서 개입을 하게 되어있다. 

그런 이유들로 '독점'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었는데 

앞서 위에서 "독점은 성공한 기업이 형태다."라는 문장을 보고 조금은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됐다.

생각해 보면 내가 생각하는 독점 기업들은 대부분 '혁신성'과'기술'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정부가 없더라도 시장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쟁자가 없는 독점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시장가격을 무제한을 늘리는 건 불가능하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문장


물리학이 예측한 장기적 균형이란, 우주의 열역학적 죽음이라고도 알려진, 모든 에너지가 균등하게 분배되고 모든 것이 멈춰 선 상태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가 열역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는 무관하게 아주 강력한 은유가 된다. 비즈니스에서 균형이란 정체를 뜻하고, 정체는 곧 죽음이다.

아직 취업은 못했지만 실무는 하고 있는 나로서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일치하면서 이게 과학적인 사실이었구나라고 깨닫게 해 준 문장이다.

기업은 달리는 자전거와 같다는 말을 대학생 때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기업은 무조건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무조건 1년에 몇% 씩 성장하게 돼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좀 더 넓게 생각했었다. 자전거가 앞으로 가도 넘어지지 않지만 뒤로 가도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는다. 자전거가 넘어지는 순간은 멈춰있을 때이다.

그래서 항상 '정체'는 곧 죽어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비즈니스는 물론 개인의 인생도

비즈니스에서 성장이 젤 좋은 현상이겠지만 역성장도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정체보단 말이다.

성장하면 매출이 늘고 확장할 수 있어서 좋고 역성장을 한다면 성과는 떨어질지언정 그 순간에서 오는 배움에 가깝게 가고 있어서 좋고 설령 이윤이 줄어들어서 팀을 축소시켜야 한다면 오히려 이 참에 썩은 사과를 버리고 최정예 멤버들이 더 활력 있게 일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너무 소시오패스 같지만 비즈니스에선 이 미안 들어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최근 정체를 경험을 하기도 했고 역성장도 경험하고 있어서 저 문장이 더욱 이해가 된다. 


양 극단은 동일하다는 말이 있다. 


센 척하는 사람은 가장 약한 사람이고 약한 척하는 사람은 가장 강한 사람이다.

비즈니스가 망해갈 때는 내려갈 때가 아니다. 뭘 해도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때이다. 


어쩌면 삶의 진리와도 같은 말인 것 같다.

1보 후퇴할지언정 멈춰있진 말자. 어차피 인생은 100년 걸려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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