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입문 후 라켓을 처음 잡고서 레슨을 시작하는 단계로서, 잘하고자 하는 의욕이 앞서고 코치 선생님이 던져주는 볼을 제자리에서 받아치는, 각 샷의 동작을 기계적으로 반복 숙달하는 과정이며...
코트의 게임을 지켜보면서 게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크지만 아직 테니스에 대한 개념(복장, 규칙, 예절 등)이 정립되어 있지 않는 기간...
※ 특히 복식경기에서 게임 요령을 갖추지 못하여 게임 시 혼란을 일으키는 시기이며 실력 위주의 테니스계의 정서나 습성을 이해하지 못해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함.
2단계, 발로 치는 단계...
기초 동작의 반복과 한 단계 올라간 레슨을 받으면서 각 샷에 대한 응용 동작을 익히고 코치 선생님의 주선으로 복식 게임을 시작하지만... 승, 패를 가리는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보다는 긴장 속에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그중 파트너십이 가장 문제가 됨)이 생김에 따라 이 운동에 대해서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여기에서 그만둘 것이냐에 대한 고민과 실력향상의 동기부여를 받게 되는데...
테니스를 점점 알아갈수록 어렵게 느껴지지만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테크닉 면에서도 자기만의 타구 법과 스타일을 정착시키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볼에 대해서도 ‘리듬, 템포, 타이밍’을 통해 연결을 시키면서 테니스의 묘미를 더욱 알게 되고 자의 반 타의 반 외부 모임(관내대회, 카페모임, 전국대회 등)을 통한 다양한 볼을 접할 기회도 갖게 되는, 어쩌면 이때가 시간적으로나 코트 내외적으로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임.
3단계, 눈으로 치는 단계...
전국 동호인대회 입상자나 우승자인 상급 수준의 실력자들이 서있는 자리이며 이 수준에 이르면 파트너를 이끌면서 게임에 임하고 경기 중 흐름을 파악하여 스코어 관리와 전술을 펼치며,,,
상대의 빠르고 묵직한 스트로크와 네트 앞 발리 응수, 상대의 리턴 볼을 예측하는 등,,, 손과 발이 따라갈 수 없는 빠른 볼에 대한 순간 대처와 민첩성, 순발력 있는 동작들은 근육이 기억할 정도로 많은 훈련과 경험으로 인해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상대 제압이 가능한(?) 복장과 피부색에서 보이는 거처럼 오랜 연륜의 포스를 갖추게 되나 기존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1년에 한두 번씩은 레슨도 받으며 관리가 필요한 시기...
4단계, 마음으로 치는 단계...
이 단계는 마음이 나의 기량을 지배하는 단계로서 1, 2, 3단계에 이르는 모든 사람들 공히 이 작용으로 인해 타구 시 영향을 받으며 실력 고하를 불문하고 위기 시 멘털을 극복하지 못하면 기량의 절반도 발휘가 안 되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어 나타날 시에는 슬럼프로 가기 쉽다.
가깝게는 현역에서 은퇴한 코치 선생님이나 국내외 프로선수들도 이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때로는 매치포인트를 잡아 놓고도 상대에게 자칫 역전을 허용할 수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