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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Dec 02. 2024

브런치 작가와 함께하는 테니스이야기...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살아오면서 그토록 찾았고 원했던 자유를 지금 만끽하고 있다. 얼마나 유지될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니체는 사들은 지금의 일에서 해방되는 것을 원하지만 일에서 해방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 자유로워져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분명히 고하라고 말한다.

[中略]

니체가 말한 것처럼 누가 나에게 그렇게 생긴 자유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세상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이든 나무든 책이든 음악이든 그 어떤 것이든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으로 글로 생각으로 나눈다.

그것이 인생 후반부를 당당히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또 힘차게 일상을 유지하며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젠 일의 높고 낮음은 의미가 없다. 더없이 고귀한 삶을 기본으로 장착하였기에 새로 찾는 일은 성숙한 삶을 나눌 기회로만 생각한다.

-브런치 작가 롱혼 님의 글




나는 머잖은 날에 오랜 직장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자유를 얻게 될 것이.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라고 묻는 니체의 물음에 흔쾌히 답을 할 수가 있는 것은 얻은 자유가 나를 위한 것이고, 자유시간 동안 내 인생의 후반부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테니스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35년 전에 테니스에 입문하여 그 무한 매력에 빠진 채로 지금껏 함께 한다. 테니스는 내 삶의 일부로써 공 하나로 대화를 나누고, 일상에서 생긴 모든 일들을 테니스로 연관 지으며 공감대를 형성해 온 결과물로 테니스 에세이집 '공감' 시리즈 4편과 '고사성어로 풀어보는 테니스 세상', '초급자를 위한 테니스 길라잡이'를 출간하기까지 하게 되었다.


처럼 구력과 경험이 쌓이면서 테니스의 기량향상을 위해 늘 연구하고 노력하면서 조금씩 알게 된 즈음부터는 초급자나 나보다 실력이 조금 부족한 분들에게 좀 더 잘 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이 즐거웠고 그것이 후일 내가 직장에서 은퇴를 하여 할 수 있는 유일한 재능 기부라고 여겨졌다.    


이렇듯이 테니스는 내가 힘차게 일상을 유지하며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주고 있므로 일의 높고 낮음을 초월하여 테니스에 있어서 만큼은 문인(文人)으로, 또 무인(武人)으로, 또  잘 가르치는 사부(師夫)로서 아직도 내게 주어진 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




나에게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테니스를 하고 싶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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