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짬뽕 유목민입니다.
나는 짬뽕 유목민입니다.
장마가 계속되는 요즘 면요리 면중에서도 면과 함께 국물이 함께 들어간 요리가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짬뽕이 땡긴다.
나는 예전에는 중식을 즐겨 먹지 않았다. 중식을 먹는 날이면 항상 짜장보다는 짬뽕을 먹는다.
짜장면도 맛이 있지만 자장을 먹으면 소스에 물이 생겨 맵찔이여도 항상 짬뽕을 먹었다.
몇 해 전 이 지역으로 이사하고 짬뽕에 눈을 떴다.
블로그, 카카오맵과 인스타 등
**짬뽕맛집을 검색해 이곳저곳 짬뽕을 먹기 시작했다.
이사 와서 짬뽕집만 10곳 이상이 된다.
블로그를 검색해서 찾아가 기대하고 먹었지만 내 취향이 아닌 짬뽕이 많았다.
블로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집 근처에서 먹은 짬뽕맛에 완뽕도 해봤다.
길 가다 이 집 짬뽕은 어떨지 궁금해 찾아간 곳도 있었다.
체인점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짬뽕집이 맛이 났다.
간혹 배달은 안 하고 홀 만 운영하는 곳도 있는데 그런 곳도 맛있는 가게가 많았다.
고기가 많이 들어가는 짬뽕보다는 싱싱한 해물 (고향이 서산이라 해물에 민감함)이 들어간 짬뽕이 좋다.
일명 불향이 너무 센 곳은 약간의 의심이 든다. 진짜 볶는 곳도 있겠지만 그 불향을 내기 위해 다른 무엇인가를 넣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이건 조리를 전공해서 그냥 직감으로 딱 그런 생각이 드는 가게들이 있다.
맥부심으로 먹는 짬뽕보다는 너무 맵지 않은 짬뽕이 좋다.
요 몇 주 짬뽕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 짬뽕이 생각나는 밤이다.
모든 음식이 그렇듯 너무 과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그런 맛이 좋다.
나의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욕심부려서 삶을 살아가지 않아도 내 삶에 만족하는 삶 말이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너무 과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그런 사람!!
특히 나 자신을 봤을 때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요즘 글을 쓰며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또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나도 맛난 사람이 되고 싶다.
가본 짬뽕집 중에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