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평화로운… 어느 커뮤니티의 전기차 댓글공방
“차를 사야하는데 귀가 얇아서 큰일입니다.”
어느 날 평화롭던 취미 카테고리 모 카페 커뮤니티에 이런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댓글이 무려 80여개가 달리는 등 주말의 정적을 깨게 됩니다.
어쩜 현재 전기차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여론이 이렇게 형성되고 흘러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흥미로운 전개였습니다. 이에 원글과 주요 댓글들을 발췌해보며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마치 댓글공방을 관전하듯이 전해드리며 코멘트 해보려 합니다.
작년 가을에 결혼하고 제주도로 신혼여행가서 아이오닉5를 타며 전기차의 매력에 푹 빠졌고
(중략)
중고 아이오닉5로 고민중이었는데 아는 분은 국내 전기차를 그 돈 주고 사는건 정말 별로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인 모델3가 맞다 라고 이야길해서 또 흔들리네요.
(후략)
지난번엔 이 첫 댓글까지만 전해드렸습니다. 보통은 ‘전기차 아직은…’ 하면서 운을 떼기가 쉬운데 디지털 관련 취미 카페다 보니 얼리어답터들이 많아선지… 전기차 당연히 좋고, 테슬라보단 현대자동차의 전기차가 좋단 얘기가 시작되어 흥미롭죠.
역시 그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전기차면 전기차인건데, 요즘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얘기를 하는 거죠. 결국 저마다 꽂혀 있는 이유가 각자 선택의 이유로 이어지기도 하는, 그런 기로에서 자기얘기 시전이 이뤄지는 겁니다.
- 충전시설 부족 (아파트 충전 줄 서 있음, 완충 후 이동 해야 됨)
- 사고로 인한 화재 발생 시 매우 높은 치사율 (배터리팩 데미지로 배터리가 손상 될 경우 화재 발생, 사고 충격 먹은 상태에서 30초 이내 탈출해야 살 수 있습니다.)
- 그 외 조용하고 당연히 모터니까 토크 좋고 그런 장점 있지만, 저 위에 2가지가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라 생각해요.
원글 작성자: 저는 우선 직장이 있는 건물에 충전시설이 괜찮아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사고 얘긴 역시 좀 무섭네요 ㅎㅎ;
대댓글: 대부분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 전기차를 소유해 보시지도 않고 하는 걱정들입니다. 전기 차 오너로서 다시 내연기관으로 돌아가라면 못 돌아갈 정도로 만족합니다. 이거 하나만 생각 해보세요 집밥이 원할한지.. 그렇다면 주유하는 시간을 절약한다는 정신승리도 가능합니다!
댓글 작성자: 전기차 개발자 입니다만.
전기차 사고 얘기를 보면 상당히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불 붙었고 안 꺼지고 못 빠져나와 사망했다는 내용들인데요. 사고, 라는 상황에서 과연 자유로운 자동차가 있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비행기는?...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사고 안 났으면 좋겠고, 내연기관이든 전기차든 사고 예방과 사고시 대책 등 기술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음 좋겠습니다. 전기차 개발자님, 힘 내주세요!
대세에 따라간다기 보단… 맞는 말씀이죠. 라이프스타일에 차를 맞춰 대입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원글 작성자도 이미 그렇게 판단하고 주저리주저리 하고 있는 것 같죠.
이 말엔 공감이 갑니다, 정말 집밥 회사밥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충천 스케줄을 일부러 할애해야만 한다면, 늘 신경쓰이고 번거로울 수 밖에요.
운행질감도 휘발유차가 훨 좋습니다. 전기차 첨 타면 멀미나는 사람도 많아요.
이 말도 차를 선택하는데 있어 합리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동급 차보다 배터리 가격 때문에 비싼 건 맞고요. 운행거리가 왕복 10km 내외인 원글 작성자에겐 주유비 대 충전비의 비교 메리트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운행 질감? 멀미? 글쎄요 이건 개인의 영역이고 전기차도 주행 모드나 회생제동 단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멀미를 극복, 오히려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주행 질감을 만끽하게 되기도 합니다.
국산차는 대행사가 달라서 카드 5개정도 소지해야 하고 집밥 먹일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집밥은 아파트 이야기 하는 것 아님 주택처럼 상시로 충전할 수 있어야 함 그리고 지방 사시는 것 아니면 내연기관차 타십시오.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가 여러 회사에 걸쳐 있는 건 맞지만 카드 5개를 소지해야 한다는 건 오해네요. 환경부 카드 하나만 있으면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로밍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지방 사시는 것 아니면 내연기관차라…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내연기관 차랑 연비로 계산하시면서 이렇다 저렇다 말도 많은데 일단 엔진오일 한번 갈 가격이면 전기차 한달이상 유지비 정도 되고요 유지비가 싸다보니 차 운행시간도 늘어납니다 ㅋ
세금과 유지비가 싼 건 큰 메리트죠. 이런 연료, 중천비 포함 유지비 등 총액을 예상해서 가성비를 따져 보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겁니다.
전기차 오너중 대부분은 하브나 내연기관에서 넘어 간 사람들인데 그거 모르나요? 다 알면서도 전기차가 더 매력적이니 타는거지, 내연기관이나 하브에서 전기차로는 넘어가지만 전기차타는 사람이 내연기관이나 하브 갈일은 아마 없을거에요. 전기차가 충전인프라가 어떻고 사고나면 어떻고 이런 말 하는데 운행거리가 상당해서 매일 충전해야하는 분 아니면 신경쓸 일 아니고 사고는 내연기관이나 하브도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공감합니다, 전기차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유도 충분히 존중 되었으면 좋겠네요.
- 2대 유지하는데 월 평균 15만원이면 끝 그 외 부대비용 없음
- 아파트나 직장이나 어디를 가도 전기차만의 특권인 전기차 전용 주차공간 확보 고속도로 통행료 반값
- 비교할 수 없는 조용함과 OTA로 자동 업데이트의 편리함
- 오르막이나 평지나 똑같은 주행 및 속도감
- 넓직한 실내공간 등이 있네요.
전기차 옆에서 잠깐 타보고 마치 전기차 오너인듯 착각하는 사람들이나 부정적으로 말하지 전기차 오너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살걸 하고 후회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전기차 정보 알고 싶으시면 전기차 카페 가서 확인하세요. 타보지도 않고 뉴스 기사나 자기만의 생각을 예기하는 것을 듣고 판단하기 보다는 전기차 오너들의 실제 경험을 보고 들으며 판단하여 좋은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이 분의 댓글로 대단원의 막이 내려지는 느낌입니다. 전기차 안타는 혹은 안 타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전부 ‘시기상조회 소속’이란 말이 이래서 나오는 걸 겁니다.
모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때론 경제성을 따져, 때론 감성과 심미적인 이유로 합리적인 판단을 잘 내리셔서 저마다 좋은 구매가 되면 좋겠습니다.
전기차 구입을 결정하셨나요? 그럼 지금 시기가 충분히 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