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서
입사 지원서류 제출 방식이 자유 양식으로 주어지더라도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항목 중 하나가 '지원동기'이다. 지원동기는 말 그대로 '우리 회사를 지원한 이유'를 묻는 항목이다. 면접에서 단골질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회사를 지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 회사에 다니고 싶으니까'
회사에 대한 호감, 관심이 있어 지원하는 사람도 있다. '회사가 괜찮아 보여서'라는 심리가 숨어있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관심'이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공통된 이유일 것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이유를 지원서류, 면접 때 언급하는 이들도 많다.
'회사에 관심이 많고, 너무 다니고 싶습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OO 이기 때문에 저도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솔직함은 놓게 사지만, 지원동기를 묻는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는 초점이 어긋나 있음은 분명하다.
그 회사가 좋은 회사이고, 업계에서 어느 순위에 있는지 등등은 지원하는 사람 외에도 다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면접관들은 더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원동기에 무엇을 써야 할까?
무엇이 당신을 동기부여 시켜주고 있는가?
회사에서 지원동기를 묻는 이유는 '우리 회사의 '무엇'이 당신의 가치관과 연결되어 있는가?'를 알고 싶기 때문이다. 성격, 경력 외에 우리 회사의 무엇이 지원자를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기업문화가 될 수도 있고, 직무가 될 수도 있고, 전망이 될 수도 있다. 회사에 관심이 있어서 지원을 했다 보다 한 단계 더 들어가서 '무엇에 관심이' 있어서 왔는가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자신이 기업 문화나 복지 관련 직무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 처우, 기업문화만을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자.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요소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기업문화나 복리후생은 직무를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일 뿐이다. 만약 이러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면 이는 회사의 '가치관' , '비전'과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하자. 회사가 내다 보고 있는 비전에 따라 관련된 사업이 확장되기도 하지만 문화도 함께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 동기에는 우선 회사에서 자신이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원동력이 되어 줄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 정리하자. 회사의 인재상, 비전, 가치관과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가를 살펴보자.
회사 언어를 사용하자.
자신이 왜 이 회사에 지원하였는지, 어떤 부분이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지, 무엇이 나를 지속적으로 혹은 해당 업무를 잘 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줄 수 있는지를 찾았다면 회사 언어를 사용하여 표현하자. 각 회사별로 문화의 특성에 따라 사용하는 용어들이 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를 활용하는 기업도 있지만, 특색이 있는 용어로 표현하는 기업도 있다. 이는 '회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람도 관심을 갖고 유심히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그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적용하자. 가장 쉬운 방법은 회사 홈페이지, SNS, 채용공고 등에서 파악할 수 있다. 기업을 대표하는 공간에서 주로 어떤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해당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하자. 해당 회사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용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중 하나이다.
이유와 함께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
지원동기라고 해서 '이유'만 기재하는 것은 문제에 대한 답만 단답형으로 작성하는 셈이다. 당연히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성격, 경력, 경험과 관련하여 앞서 서술한 내용이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지원동기에서는 회사의 어떤 부분이 나와 연결되어 있는지, 그것이 내가 이 회사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그리고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자. 또한 자신이 펼치고 싶은 역량이 있다면 해당 부분을 언급하여도 좋다. 회사 입장에서는 지원동기를 볼 때 '이 사람이 얼마나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는지, 함께 일하는데 있어서 서로가 맞춰갈 수 있는 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그리게 된다. 만약 우리 회사에서는 관심이 없는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거나, 비전이나 인재상의 단어는 언급하고 있지만 추구하는 바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고민이 앞설 것이다. 따라서 회사에 대한 공부와 함께 구체적으로 자신이 앞으로 보여줄 역량을 전달해 주자.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지원동기는 우리 회사에 '왜' 왔는지를 묻는 질문이면서, 그 이유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지원자와 회사 간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은 영역이다. 무슨 말부터 써야 할 지 막막하다면 회사와 관련된 정보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그 중에서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