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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은 Jan 20. 2024

자기소개서 항목의 비밀 '입사 후 포부'편

일반적으로 자기소개서의 마지막 항목에 자리자고 있는 '입사 후 포부'. 면접 시 마지막 질문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모든 것의 시작이 중요한만큼 마지막도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즉, 입사후 포부를 어떻게 작성하는지에 따라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항목에 대한 신뢰가 이어질 수도 있고, 반대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꿈 말고 그림


회사에서 입사후 포부를 묻는 이유는 단순히 그 사람의 꿈, 미래에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가 궁금해서가 아니다. 회사는 개인의 꿈을 이뤄주는 공간이 아니다. 개인이 어떠한 삶에 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는지는 회사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수단으로 우리 회사가 적합하니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의 개념으로 다가가지는 않는다는 의미이다. 즉, 입사후 포부라고 해서 '이 회사에 입사만 하게 된다면! 난 이런 저런 것들을 이루고 싶다!'의 개념보다는 자신만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주어야 한다.  


입사후 포부가 마지막에 있는 이유는 그래서 '결국 우리회사에 와서 어떻게 일을 할 것인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를 묻기 위해서이다. 항목명이 전해주는 느낌 그대로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면 본인이 어떠한 삶을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는 공간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조직 내에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전달하는 공간이다. 단, 회사에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보다는 회사와 자신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어떠한 실천을 할 예정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달해 주자. 가능하다면 상대방이 글을 읽으며 '아, 이 사람은 우리 회사 또는 조직에서 함께 할 때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성장과도 함께 할 수 있겠구나'라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도록서술하자. 


방향성 맞추기


상대방에게 자신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이는 조직 또는 기업이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과 개인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회사에 지원할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한가지는 '개인의 성장은 곧 회사의 성장이 되고, 그것은 곧 다시 자신의 커리어 패스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이다. 개인은 회사를 위해 혹은 회사의 성장만을 위해 존속되어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해당 직무와 조직 생활을 통해 모든 개인은 성장하게 되어 있다. 누구나 말하는 '좋은 회사'인지 아닌지의 차원이 아니다. 성장배경부터 지금까지 작성한 내용은 모두 자신의 가치관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가치관도 함께 녹여져 있다. 입사후 포부에서도 회사에서 바라보는 방향성과 나의 방향성이 어떠한 결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건인지에 대해 명확히 서술해 줄 필요가 있다. 기업에서는 늘 강조하는 키워드가 있다.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언론에 공개되어 있는 다양한 기업 관련 자료, 조직원들의 인터뷰 내용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거기에서 자신의 입사후 포부와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보자. 


체계적인 행보


입사 후 포부의 마지막 문장 즈음에 다다르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회만 주신다면 ~', '성장할 것입니다.', '~전문가가 될 것입니다' 등과 같은 표현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진정한 포부를 담고 있는 표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의지의 말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포부를 밝히기 위해서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입사 후 기간에 빗대어 표현할 수도 있고, 특정 직급이나 직무를 반영하여 표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입사 후 ~ 동안에는 ~(무엇)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언제)까지 혹은 부터는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등과 같이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계획성을 보여준다기 보다 얼마나 구체적으로 해당 회사, 조직에서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입사 후 포부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의지를 한번 더 제안하는 단계이다.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자신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이 조직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마무리이다. 전체적인 흐름에 맞추되 보다 명시적으로 포부를 전달하자. 회사는 결국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라 판단하여 만나보고 싶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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