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뚜렸한 작가 셋이 포르투갈 & 스페인
개성이 뚜렷한 작가 셋이 유럽을 다녀온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가겠죠.
그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무던히 잘 지냈습니다. 아주 큰 일을 겪지 않고 그냥저냥 지내는 삶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보통의 삶이 가장 큰 선물이라고 느낍니다. 나이가 들며 이런저런 커다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어느 순간부터 저의 꿈이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 되어버렸을 정도입니다. ㅎㅎ
어쨌거나 저희는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로 서로의 여행을 핑계 삼아 가끔 만났습니다. 일본을 다녀왔다는 핑계로 선물을 전달하기도 하고, 중국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만나 밥을 먹기도 했지요. 이탈리아에 출장을 간다는 작가님께 부탁한 와인을 핑계로 만나 맥주를 한 잔 하기도 하고, 이사를 했다는 이유로 집들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크고 작은 대소사를 함께 챙기며 올해는 언제, 어디로 떠날지 틈틈히 대화를 나눴어요.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올해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떠나기로요. 인생을 살며 한 번은 가보아야 한다는 낭만의 나라로 떠나기로 했죠. 날짜를 정하고 비행기 티켓팅을 하고, 숙소를 정했는데요. 이번에는 한 번 같이 떠나봤다고 서로의 취향을 알아서 금방 결정되었습니다. 촘촘한 계획도 짜지 않고, 각자 가고 싶었던 곳들의 리스트를 공유하며 틈틈히 여행을 준비했어요.
사실 저는 그동안 잦은 마감과 많은 양의 글을 써야해서 브런치에 글 올릴 시간도 없었습니다. 엉엉. 이번 여행, 여러가지 많이 준비하고 싶었는데 마감에 치여 사느라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한 채로 시간이 흘러 버렸어요. 아직 짐도 못쌌다는 사실…
어쨌거나 갑니다! 드디어 내일, 두바이를 경유해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출발합니다.
이번 여행 역시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릴지 벌써 기대가 잔뜩 됩니다. 우당탕탕 여행이겠지만 무사히 잘 다녀올게요. 브런치를 통해서 여행기도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지금사진 작가님과 지노그림 작가님, 그리고 저까지. 싸우지 않고 아무 일 없이 무탈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