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스토리텔링?
최근 들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고 있다.
되돌아본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는 증거일 것이다.
카페를 창업한다는 목표아래 열심히 서울에 올라와 달려 나가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심도 있게 배우고는 있다고 한들 카페를 창업하는데 가장 필요한 부분이 커피에 대한 지식보다는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로선 수많은 갈림길 속에 방황하는 중이다.
서울에 있는 유명한 카페들 중 브랜드 스토리가 튼튼한 매장들이 있다.
그들 대부분은 '다양한 혹은 특별한 스페셜티커피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알리고 소개하고자 한다'와 같은 슬로건을 바탕으로 커피를 대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브랜딩 한다.
말 그대로 그들이 커피를 대하는 태도를 브랜딩 하는 것이다.
본인에게 있어 커피가 어떤 의미이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고객들에게 얼마나 특별한 커피를 제공해 드릴 수 있는지를 알리고 소개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내가 생각하는 브랜드 스토리는 달랐다.
나는 정말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가 커피 업계에서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닌 정말 말 그대로 이야기. 쉽게 말하자면 '소설'한 편 쓰는 것이다. 마치 지브리 스튜디오나 디즈니에서 만드는 이야기들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는 것이다. (그 메시지는 커피와 관련이 없을 수 있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끄는 힘이 있고 그 힘에 좀 더 강한 이끌림을 갖게 하기 위해 캐릭터들을 만들어내고 싶다. 그것을 소유하고 싶게 끔 말이다.
이것 또한 대부분 사람들이 말하는 스토리텔링, 브랜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이런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 속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궁금하다. 너무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릴까. (댓글을 달아주세요.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다양한 브랜딩 방식이 있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브랜딩은 '스토리 브랜딩'이라고 부르는 게 어울릴 듯하다.
나의 작은 문학적 지식을 활용해 소설도 작성해 보고 나만의 캐릭터를 그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쉬운 건 하나도 없었다. 형편없는 이야기,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들.. 그러다 보니 '과연 내가 하고 싶은 브랜드의 카페를 창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미래의 내가 그려지지 않기 시작했다.
당장 나아지는 것이라고는 카페에서 실무를 뛰며 커피에 대한 작은 지식들.. 그 외에 브랜딩에 관한 부분은 나아지질 않았고 노력 또한 하지 않았다.
그나마 노력한다는 것이 책 읽기 (소설을 쓰기 위해 소설을 많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림 그리기 등.. 이런 것마저 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큰 걱정과 내가 그리는 미리에 큰 괴리감이 들었을 것이다.
오늘은 내가 요즘 가지고 있는 걱정들과 고민들을 서슴없이 적어가며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내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이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