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와 캐년투어..
1. 꼭!!!! 멀미약을 챙기세요
평소에 보았던 신기한 캐년은 다 가서 좋았다. 근데 사실 그 전날에 스피어를 안 보고 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 되었다 ㅠㅜ 그렇지만 다 웅장하고 너무 좋았고, 꼭꼭 멀미약을 챙겨야 한다. 진짜 멀미약이 없었으면 죽었을 것이다. 사실 캐년을 보는 것은 너무 좋았는데, 가이드분과 잘 안 맞았다. 농담을 툭툭하시는데 그게 참 차별적인 발언처럼 느껴졌달까? 특히 인디언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말을 좀 안 좋게 말해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정말 2~30년 전에는 우리가 받던 차별이 아닐까? 근데 지금 그걸 한국인이 역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사람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어린 여자애들이라서 그런지 자꾸 무언가를 시켰다. 우리도 돈을 지불하고 이 투어를 진행하는 것인데, 나중에는 도와주지 않았다고 한 마디씩 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중 리뷰를 자꾸 적어달라고 하셔서 리뷰를 적었다. 기분이 나빴어서 나중에 후기에 좀 강압적이다. 등의 말을 한 줄 정도 썼는데, 차에 내려서 인사한 뒤 우리를 세워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사과하겠다. 리뷰 좀 수정해 주면 안 되냐 사정을 하길래 솔직히 덩치 큰 남성분이 그렇게 나오니까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처음에는 다시 차에 타서 이야기하면 안 되겠냐고 했다.) 솔직히 차에서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고, 일단 그냥 리뷰 수정해 준다고 하고 자리를 떴다.
처음에는 기분이 참 나빴는데, 나중에 생각을 곰곰이 해보았는데, 사람은 주는 대로 받는 게 맞는 것 같다. 사실 같이 투어를 했던 분들 중, 어떤 50대 아저씨가 계셨는데, 음… 조심스러운 발언일지 모르겠지만, 조금 흠… 꼰대셨다! 하하! 가이드분 옆에서 이것저것 참견을 하시거나, 조언?을 해주셨는데, 솔직히 통쾌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게 카르마? 가 아닐까. 내 마음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2. 투어를 다 하고 친구가 못 먹었던 고든램지 버거를 먹자고 해서 갔다. 솔직히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분수쇼를 보고 다시 버스를 타러 갔다. 하...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하지만 너무너무 비행기가 타고 싶었다. 진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딱 봐도 뉴스에서 약을 하던 사람들, 좀비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였고, 그중 한 남자는 우리에게 와서 자신이 공항까지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그러니 돈 좀 줄 수 있냐고 했다. 거절하고 경찰이 있는 곳으로 갔다.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고, 정말 정말 내가 새삼 좋은 나라에 살고 있구나라는 것을 너무 느꼈다.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