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다니다 보면 늘 내 그림자 속에 숨이 있는 친구가 있다.
비교.
여러 차례 상담을 통해서 나는 유년 시절에 성적표를 가지고 비교하는 부모님의 그늘 아래에서 살았다.
평범하다면 아주 평범한 대한민국의 학생으로 자랐다.
커 가면서 다행히 주변에 떠도는 많은 지식들은 나를 도와주었고
나는 편안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20년을 넘게 하는 이 친구를 지우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불쑥불쑥 찾아온다 이 친구는
이번에는 어떻게 찾아왔냐면,
친구와 함께 자격증을 따게 되었다.
좀 어려운 자격증이었다.
나는 그때에 직장을 잠시 쉬고 있었고
그 친구는 직장을 다니면서 자격증 준비를 하였다.
웬걸.
나는 떨어지고 그 친구는 붙었다.
웃기지. 흔히 들어본 일이다.
이래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을 모르게 하라는 걸까.
상황에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사실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나는 또 도전하고
친구는 또 친구대로 살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이 아픈 것은
뿌리 박힌 비교 때문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