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지도론의 내용 중에서 독서 치료라는 것이 있는데, 자신의 상태를 깨닫고 해결책을 알아가며 상황을 극복하게 하기 위한 치료로 책이 치료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영상매체 또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책보다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쓰이고 있다고 들었다.
나는 요즘 tvN의 예능 프로그램인 '무쇠소녀단'을 보고 있다.
출처 : tvN 공식 홈페이지
'무쇠소녀단'은 1박 2일 4의 PD였던 방글이 PD의 새 예능이고, 네 명의 배우(진서연, 유이, 박주현, 설인아)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김동현이 이들을 이끄는 단장으로 함께 하고 있다.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는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이 결합된 복합 경기이다. 경기가 시작된 지 17시간 안에 들어오면 철인이라는 칭호가 주어진다고 한다.
내가 처음 '무쇠소녀단'을 보고 있던 장면은 김동현과 까로 코치가 크로스핏으로 체력 대결을 하고 나서 여성 대표 4팀이 나오며 경기를 펼치던 부분이었다.
소방관&경찰&군인이 모인 제복 팀, 육상선수들이 모인 육상 팀, 유도선수들이 모인 유도 팀, 헬스하는 할머니들이 모인 헬머니 팀과 무쇠소녀단이 함께 크로스핏 중에서도 로잉 3000m, 스키 2000m, 에어바이크 100kcal로 대결하는 모습이 치열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였다.
서로 승부욕에 불 타올라서 경쟁하면서도 마지막에 남은 팀을 응원하는 모습은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다시 처음부터 본 결과, 그 이전과 이후는 모두 철인 3종 경기를 위해 훈련하고 끝마친 후에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진서연 배우는 물을 무서워 했고, 유이 배우는 수영선수 출신이었으며, 진서연, 박주현, 설인아 배우는 모두 자전거를 타본 적이 있었고, 유이 배우는 자전거를 처음 타보는 거였다.
훈련장에서 훈련할 때는 차이가 있고, 각자가 눈에 띄게 잘하는 종목들이 있었다.
처음이라 못 하고, 두려움에 힘들어하는 종목도 있다. 훈련을 하다가 잠시 포기하기도 하고, 멈췄다가 다시 가기도 하지만 그걸 해내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고, 대단해 보였다.
잘 하다가도 수영장에서 실제 바다로, 평지에서 사이클 코스로, 또 마라톤 코스로 변하는 환경은 모두가 처음이기에 익숙하지 않고 숱한 어려움과 위기가 찾아온다.
해본 사람도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고, 경기 중에 익사하거나 사고가 발생하기도 할 만큼 어렵고 극한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경기이기에 이러한 고난이 찾아오는 건 더더욱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완전히 놓거나 포기하는 일 없이 끝까지 극복하고 악착같이 해내려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힘들다고 포기하려고 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포기한 거에서 '나를, 다른 무언가를 내 손으로 놓아버리는 게 쉬웠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악착같이 버텨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겨났다.
나는 '무쇠소녀단'으로 치료의 물꼬가 트였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을 꾸준히 실행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