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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덕질일기

75화 - 덕질에도 운은 필요하다

by 덕후감

나는 추첨제에서 당첨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비투비를 한창 덕질하고 있을 때, 카카오페이지에서 시행했던 드라마 쌍갑포차 이벤트에 당첨돼서 육성재가 없는 쌍갑포차 싸인 포스터를 받았었고, 빅스를 한창 덕질 중일 때는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이벤트에서 레오의 싸인 앨범을 받은 적도 있었다.


카카오 웹 예능에서도 두 번 정도가 있었는데, 강호동의 머선129에서 매주 방송을 할 때마다 추첨으로 강호동이 이기면 상품을 주는 게 있었다.


그때가 풀무원이랑 게임을 해서 이긴 날이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우리집에 라면 1박스가 배송됐었다.


라면 세 가지 맛이 여러 묶음으로 들어있었는데, 가족들이 "이 라면들은 다 어디서 난 거냐"고 나에게 물었다. "강호동 아저씨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호동 아저씨가 이겼는데, 내가 '오늘 이긴다'에 투표했거든. 거기에 당첨돼서 상품으로 주셨어."라고 했더니, 운도 좋다며 모두가 맛있게 잘 먹었다. 나는 특히나 더 호동 아저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면서 맛있게 먹었다.


플레이유에서는 유느님의 포토 카드를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잘 갖고 있다.


수능이 끝난 한 겨울에 친구랑 바다에 놀러 갔다가 발만 담그고서 택시를 타고 돌아온 날이 있었다. 그날은 기사님이 그 지역의 라디오를 틀고 있었고, 기사님께서 먼저 라디오에 사연 한 번 써보라고 권유해주셨다. 그래서 사연을 썼더니 내가 당첨이 된 것이다. 덕분에 라디오에 내 목소리가 퍼지고 택배로 한우까지 받았었다.


브롤스타즈라는 게임이 있다. 그 게임에서 굿즈를 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나 말고도 하는 유저들이 많으니까 될 거라는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다. 브롤스타즈의 굿즈가 택배로 집에 배송되었고, 안에 든 굿즈는 생각보다 많았으며 구성이 알찼다. 가방과 모형, 스티커, 종이 인형 만들기 세트 등이 있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중에서 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벤트에 참여해놓고 잊고 있었다. "이게 되겠어?" 하고 말았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느 날 카톡으로 당첨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책을 배송해준다는 내용이 함께 도착했다. 나는 감사하게 소설책을 받았고, 과제가 다 끝난 이후에 읽으려 잠시 책꽂이에 넣어놨다.


영화 유령 시사회 티켓 응모 이벤트에 당첨돼서 영화를 보러 간 적도 있었고, 영화사 애플리케이션에서 매주 시행하는 스피드 할인쿠폰을 써서 2-3000원에 영화를 보러 간 적도 있었다. 선착순이고, 수량도 한정이라 이미 다운 받았어도 앞에서 선착순 숫자에 도달한 상태면 쓸 수 없어지기 때문에 매주 경쟁이 치열하다.


제일 최근에는 킨텍스에서 시행하는 경기국제웹툰페어 초대권에 당첨됐다. 카카오뱅크에서 이벤트로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한정으로 하고 있었고, 수요일에 당첨됐다는 메일이 왔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는데, 3일 모두를 동행자와 함께 갈 수 있는 초대권이었다.


초대권 덕분에 나는 오늘 경기국제웹툰페어에 갈 수 있게 됐다. 다른 곳에서 팝업스토어를 했던 탓에 텀이 짧아서 그런지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웹툰이 많아서 기대된다.


이렇게 보니 다양하게 상품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고, 다시 생각해도 "저게 왜 됐지?" 싶은 것들이 있기도 하다.


역시 덕질에도 운이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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