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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근 Oct 10. 2016

#19 구름을 뚫고 올라간 산
마운트 쿡

우리 가족 Turning Point (1부)

 뉴질랜드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3754m 마운트 쿡

가는 길에 빗방울까지 떨어진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고 

가까이 다가갔을 땐 

산 정상은 구름에 가려 있었다.


마운트 쿡은 마오리어로

 ' 아오라키 '라고 한다.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의 이름을 따서 

불려지게 된 마운트 쿡은

뉴질랜드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3754m


마오리가 말해왔던 것처럼

'구름을 뚫고 올라간 산'의 봉우리들은 


웅장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만년설은 

그동안 봐왔던 어떤 풍경보다도 

더 강렬하다.

 

마운트 쿡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에베레스트를 처음 오른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하기 전

이곳에서 산악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남섬은 섬나라인데도 

호수가 참 많이 있다.
처음에 봤던 

테카포호수(Lake Tekapo)도 그렇고...

이번에 우리가 거쳐가는 

푸카키 호수(Lake Pukaki)

역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호수인데,

다들 공통점이 빙하가 녹아 흘러 

만들어진 호수라는 점이다.

서던 알프스의 고봉에 있는 만년설과 

빙하들이 조금씩 녹아 강을 이루고...

다시 호수가 만들어져 강바닥에 있던 

석회암과 반응을 하면서 물빛이

'밀키블루'라는 오묘한 색깔을 띠게 되는데..

푸카키 호수는 테카포 호수보다 

빛이 더 멋졌다.. ^^

사진 뒤로 보이는 것이 바로 뉴질랜드 주립 하이웨이 이다.

교통량이 많지 않은 관계로 

4차선을 만들 필요가 없는 곳이다.

고속도로 요금은 없다.

단 규정속도 100 Km는 넘지 말자....

언제 경찰차가 따라붙을지 모른단다.


마을을 진입하면서 

속도 간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5Km 만이라도 과속하면 봐주는 것 없이 

바로 벌금을 물을 수 있으니

한국처럼 쌩~쌩 다니지 마시기를….

 

먼 곳까지 비싼 돈 들여서 왔는데 

조국 망신은 안 시켜야 하겠다.

또한 여행이란 여유롭게 즐기면서 

가는 것이니깐 천천히~

에드문드 힐러리 경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반 성공한 

에드문드 힐러리 경의 센터가 

있는 곳을 가리킨다.

우리는 이곳을 그냥 지나치고 만다.

사진을 찍어 놓고도....

그냥 지나쳤으니.... 참나~

푸카키 호수에 넋을 빼앗겨서....


에베레스트를 처음 오른 

에드먼드 힐러리 경

푸카키 호수를 지나면서 

점점이 뿌려져 있는 작은 점들이 

바로 양 떼였다.

내가 평생 보고도 남을 양들을 

뉴질랜드에서 10일 만에 다 봤다.

이번 여행에서 난 특별한 그것을 

시도하려 했었다.

차 앞 전면에 휴대폰 받침대를 설치하고

휴대폰의 동영상 캠코더 기능을 이용하여

휴대폰을 차에 설치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일이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는데.....

(후속 편에서 그 방법 이야기하겠다)

솔직히 부끄럽지만 무지 그 자체였다.


휴대폰과 옵션으로 장착한 네비게이션(보험ERP2)

차를 운행하면서 혹시 일어날 

사고에 대한 영상을 

확보하기 위한 이유와

차를 운행하면서 찍지 못하는 

주변 영상을 실시간으로 

담아 보려고 했다.

화면 영상은 성공적이었다.

국내에서 테스트? 까지 

끝내고 갔으니깐...


화면에 담아지는 내용은 

블랙박스 기능에 

좀 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보면 되는데

스마트폰 어플을 

다운로드하여서 적용했다.

 

블랙박스 기능과 영상 녹화시 

위치정보와 차량의 속도도 

저장되며 구글 Map까지

운행 중 정보가 저장된다.


이만하면 아주 적은 돈을 들여서 

캠코더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매우 성공적으로 녹화를 하면서 

차량 인수부터 마운트 쿡을 가는 길 까지

영상 모두 녹화했다. 

여기까지는 완전 대만족이었다.

 

그런데 불상사가 터졌다.

내 스마트 폰이 먹통이 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파워가 전혀 안 들어온다.

마운트 쿡 까지 다 잘 찍었는데.....ㅠ.ㅠ

 

그래서 로밍해서 가져간 

내 통신망까지 끊어졌다.

참 난감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쏟아날 구멍이 

있다 하지 않았는가!

같이 간 딸아이의 스마트 폰에 

나의 유심 칩을 빼서 꽂았다.

 

어플의 동작이 부분적이었지만 

통화만큼은 살아났다.


한국에 돌아와서 스마트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것으로 수리는 했지만

처치부터 마운트 쿡 까지 

내가 확보한 영상 및 사진을

확보하지 못했다.

 

푸카키 호수로 가는 길

멋진 호반 드라이브였고

캠퍼밴 여행이 누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우리에게 선사한 

드라이브 코스가 여기에 있었다.


날씨만 더 맑았더라면

 " 밀키블루 " 의 더 멋진 

모습을 보았을 텐데 ^^

그래도! 그래도!

진정 아직까지 내가 살아온 날 중 

가장 멋진 드라이브 중에 하나였다.

 

사진 속의 물빛은 눈으로 보는 것이랑 

정말 많이 달랐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사진 뒤에 보이는 왼쪽 산이 

마운트 쿡이 되겠다.

사진 정면에 우뚝 솟아있는 

뉴질랜드 최고봉 " 마운트 쿡 "

도로도 시원하게 일직선으로 뻗어 있다.

 

뉴질랜드의 최고봉인 

마운트 쿡(Mt.Cook)은

해발 높이가 3,754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산이며,


남반구의 알프스라는 별칭에 맞게 

마운트 쿡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서던 알프스 산맥은 


해발 3,000미터가 넘는 18개의 봉우리가
계곡 사이사이를 메우고 있어 

그야말로 대자연의 

풍경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뉴질랜드에 와서 마운트 쿡을 

구경하지 않으면 

뉴질랜드에 왔다고 말하지 말라...라고 

말할 정도로 그만큼 굉장한 곳인데???

시간을 아껴 써야 하는 우리 가족은

가벼운 Trekking만 하기로 했다.

마운트 쿡 주변만 해도 산세가 

엄청날 정도로 규모가 커서,

마운트 쿡을 즐길 수 있는 Trekking 

코스가 무척이나 잘 되어 있다.


물론 3,754m 정상까지는 아무래도

전문 장비를 갖춘 전문 

산악인들만 오를 수 있겠으나,

굳이 정상까지 못 가더라도 

멀리서 마운트 쿡의 만년설을 보면서 

짧게는 30분짜리부터 시작해 

Trekking을 할 수 있는 코스가

길게는 종일 코스까지 아주 세분화되어 

많이 나뉘어 있고 경비가 충분하다면

헬기투어도 있으니 즐겨보기 바랍니다.

마운트 쿡 트레킹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누구든지 

쉽게 선택해서 다녀올 수 있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 같은 한정된 시간을 가진 

관광객에겐 시간상 먼 곳까지 

마음 같지 않게 

다녀오기가 쉽지 않기에

짧은 코스로만 다녀왔다.

 

날씨가 도와주었더라면 

정말 멋진 사진이 나왔을 텐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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