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수력 9년 차이다.
변함없이 마스터반에서 매일 규칙적인 순서대로 자유형을 다할 즈음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참고로 나는 자유수영을 하고 있다.
"회원님, 오늘 이 레인에서 아이들 훈련이 5시부터 있습니다. 다른 레인을 이용해 주세요." 하신다.
정중히 양해를 구하셨다.
꿈나무들을 위한 양보는 당연했다. 기쁜 마음으로 다른 레인에서 나머지 운동을 하던 중 하나둘씩 아이들이 입장하더니 곧장 자유형을 시작했다. 종잇장 같이 날렵한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한참을 엄마미소로 바라보았다.
잠시 후, 다른 회원이 나와 같은 레인에 들어서면서 평소와 다른 아이들의 훈련을 보면서 이렇게 한마디 했다.
"자유수영 하는 사람은 회원이 아닌가? 비켜 달라면 비켜야 하나?"
여기서 나의 단상
이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동의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