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미술관

심미안 컬렉터의 뛰어난 선택

by Cecilia Choi

일본 미술관 중 최고를 꼽는다면 하코네의 "폴라미술관"을 꼽는 사람들이 많아요. 도쿄를 떠나 근교로 나가는 것도 설레였지만 얼마나 좋은 미술관이길래 모두가 추천을 하는지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하코네에 도착하여 푸니쿨라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폴라미술관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저 말고도 폴라미술관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많더군요. 한참 산위를 올라가니 드디어 폴라미술관 입구가 보였어요.



의외로 모던하게 만들어진 입구였습니다. 마치 산위에서 다른 이세계로 통하는 입구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튼튼한 나무문을 통과하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매표소가 나와요. 산의 경사를 이용해서 지었기 때문인지 내려가는 구조라 신선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볕을 받으니 기분도 좋아졌어요. 안내해 주시는 직원분들 모두 친절해서 더욱 기분좋게 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근대작품들을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서양미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일본화가들이 어떻게 동양과 서양의 특징을 조합하여 고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지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동시대 우리나라 화가들과 비슷한 작품들도 있었어요. 처음엔 서양화를 흉내내던 작가들이 점차 일본 고유의 색채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가면서 다른 나라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재밌는 작품들이 많이 창작되었습니다.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다음은 폴라미술관을 방문한 목적이죠. 바로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입니다. 들어서면서 어떻게 이렇게 엑기스만 쏙쏙 뽑아 컬렉팅을 할 수 있는지 재력도 재력이지만 컬렉터의 심미안에 감탄했습니다. 유리관 안에 들어있는 작품들이 좀 안쓰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같이 모두 뛰어난 작품들이라 식사를 하고 다시 관람했어요. 오르세 미술관 이후로 이렇게 즐거운 관람은 오래간만인 것 같아요. 인상주의를 좋아하시나요? 일본을 방문 예정이신가요? 그렇다면 하코네에 있는 폴라미술관을 꼭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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