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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cilia Choi Oct 23. 2023

2023 킹스 싱어즈 내한공연

디즈니 100주년 기념 특별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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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굵직굵직한 콘서트가 많습니다. 그리도 그들이 돌아왔죠. 킹스 싱어즈!!!

영국 킹스 컬리지에 다니던 학생들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은 무려 55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늘 클래식 FM에서 듣던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니, 즐거운 마음으로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 특별 콘서트라는 부제 때문인지 가족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갸우뚱? 조금 의아했습니다. "디즈니"라는 이름과 상관없는 프로그램들이 1부를 채웠으니까요. 물론 프로그램 홍보 상세설명에 "유산 (legacy)"라는 주제로 옛 음악들을 공연한다고 써있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홍보를 하면서 디즈니 100주년 기념 특별 콘서트라고 굳이 이름을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어를 되도록 사용하여 공연을 소개하는 멤버들의 노력에서 한국 관객들에 대한 킹스 싱어즈의 애정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달콤한 꿀과 생크림이 층층히 발린 크레이프 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랄까요. 베이스와 바리톤, 테너 그리고 카운트 테너로 구성된 6명의 신사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음성으로만 만들어지는 아카펠라 음악은 변수가 많습니다. 지휘자 없이 컨디션과 그날의 분위기 등에 예민한 사람의 목소리들로 이루어진 음악이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더욱 값진 것이기도 하지요. 프로페셔널한 그들의 공연을 편안한고 아주 즐겁게 들었습니다. 특히 베이스 중 한 분은 어찌 그리 끼가 넘치시는지 공연을 한층 더 재밌게 만들어 주었어요. 옛 그레고리안 성가가 연상되는 차분하고 느린 곡들로 구성된 1분 공연이 끝나고 나고, 기대하던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단짠 요법이랄까요. 디즈니의 신나는 곡들로 구성된 2부는 킹스 싱어즈를 기대하던 관객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었으리라 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코코와 라이온 킹에 나오는 노래는 정말 가슴을 울릴만큼 감동이었어요. 어떤 악기도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목소리로만 -그것도 고장 6명의 목소리로- 이렇게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다니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었습니다.  


마지막 앵콜 곡으로 BTS의 노래와 아리랑을 부른 그들은 완벽하게 한국 관객들을 위한 맞춤 공연에 방점을 찍었어요. 유쾌하고 즐거운 6명의 영국 젊은이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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