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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지금 Dec 28. 2023

이스라엘 갈 때 짐 싸기 (2)

입학허가를 받고 학비도 보내고 이제 비자절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스라엘로 갈 때 한국에서 챙겨가야 할 짐 목록을 부지런히 더해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 가지 더해진 것들을 소개합니다.


1. 남편 안경


남편에게는 안경이 필수품인데 이스라엘행을 앞두고 미리 두 가지 난관을 예상하면서 준비를 하려고 해요.


첫 번째 난관은 두 아이들입니다. :) 이미 아이들이 아빠의 안경을 부서트려서 몇 번 새로 안경을 맞춘 적이 있어요. 의도적으로 그러지는 않지만 아직 어린아이들이다 보니 아빠한테 안기고, 놀다가 아빠에게 돌진하고 하면서 안경다리가 부러지기도 하고 안경 콧대가 내려앉기도 했네요. 지금 착용한 안경도 둘째가 다리 하나를 부러뜨리는 바람에 새로 한 안경이랍니다.


두 번째 난관은 이스라엘 안경점의 비싼 가격과 걸리는 시간입니다.. 처음 이스라엘에서도 첫째가 안경을 부러트리는 바람에 부랴 부랴 현지 안경점에 가서 새로 안경을 구매했었습니다. 설명도 친절하게 잘해주고 안경렌즈나 안경테의 종류와 품질도 모두 만족스럽긴 했는데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1.5배 이상 더 비쌌고 또 제작 시간이 며칠 걸렸습니다. 그 사이 남편은 부러진 안경다리를 테이프로 임시 봉합한 채 쓰고 다니긴 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제작이 가능한 우리나라 안경점에 비하면 불편한 기다림이었지요. 물론 외국에 나가면 매번 신속하고 친절한 우리나라의 소비자 맞춤 서비스와 비교해 가며 지낼 수는 없지만 안경은 필수품이기에 미리 여분으로 2개 정도는 더 준비를 해갈 계획이랍니다.


2. 아이들 책


미국이나 캐나다등 한국분들이 이미 많이 계시는 곳은 상황이 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나마 교민분들이나 한국분들이 맣은 편에 속하는 예루살렘에서도 한국책을 구하기란 힘들었답니다. 장기간 머물게 될 예정이라 아이들 교육도 많이 신경이 쓰이고요.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책을 잘 읽는 첫째에게 책은 이제 필수품이고 아직 스스로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책을 통해서 천천히 한글을 익혀가게 될 둘째에게도 좋은 책은 너무나 중요하기에 엄마로서 책준비가 너무 중요하네요.  


그런데 이 책의 무게가 어마어마하답니다. 특히 아이들 책은 대게 하드커버라 몇 권만 모아도 일반 종이책보다 무게가 훨씬 많이 나가니 비행기 수화물의 짐무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에게 책무게는 큰 부담입니다. 

요새는 어린이 이북 리더기도 잘 나오니 이런 기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 싶지만 한편으로는 책의 종이 질감을 만지고 그 냄새를 맡고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데서 오는 즐거움과 이를 통해 책과 친밀해지는 시간도 중요하기에 종이 실물책도 꼭 준비하고 싶습니다. 일단 최대한 슬림한 종이책들을 찾아보고 그리고 돈을 더 내더라도 아이들 책은 가급적 최대한 챙겨가려고 해요. 


이스라엘로 가는 한국짐의 목록은 계속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미 이스라엘에서 5년여간 지내고 오신 분은 "밥솥과 전기장판"은 꼬옥 챙겨가라고 해주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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