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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지금 Apr 07. 2024

예루살렘에서 먹고사는 이야기

한국과 예루살렘은 7시간 시차가 있습니다.


지금은 서머타임이 시작되어 6시간이 되어

현재 이스라엘 시간으로 오후 4:55이니

한국은 밤 10:55입니다.


오늘은 임시로 머물고 있는 기도의 집에서 먹고사는 이야기를 나눌까 해요.


지금 기도의 집에는 한국식으로 식사가 가능하도록 거의 대부분의 한국 장종류와 양념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간장 된장 고추장

참기름. 고맙게도 참깨까지.


이 정도면 대부분의 한국 음식은 가능하지요.


기도의 집을 관리하시는 목사님께서 입국하시며

한국에서 김치도 많이 들고 와주셔서

잘 먹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늘 직장을 다녔기에

가까이 있는 친정엄마께서 반찬을 항상 해주셨습니다.


막상 예루살렘에 오니 첫날부터 식사를 차려야 하는데 막막했습니다.

재료는 있는데 저의 솜씨는 영 준비가 미흡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일은 "기도"였습니다.


" 주님. 재료 낭비 안 하도록 도와주세요 (간절히...)"


그렇게 매일 먹고삽니다.


놀랍게도 잘 먹고삽니다. 하하하


아마 기도응답과 더불어

계시는 할아버지 목사님과 울가족의 무딘 입맛 덕분이리라 여겨집니다. 또 비교대상이 없으니 그저 이게 전부 다 하고 먹는 해외살이의 환경 덕분도 있을 겁니다.


여하튼 감사한 매일입니다.


오늘은 1시간여 안에 총 4가지 반찬을 했습니다.


멸치 넣고 미역국 한 솥


오징어채 무침에 멸치볶음

재료가 한정되어 한 가지 재료로 두세 가지 반찬을 만드는 게 관건입니다.


설탕 1  식초 1  물 2 간장 소량

비율로 양배추 피클 한통.


반찬 만들기의 기준은

빨리. 간단히. 어림직작 눈과 손 대중.

입니다.


틈틈이 간식으로

건대추야자를 먹어봅니다.

아주 달고 젤리느낌이어서 먹기도 간편합니다.

타말 혹은 데이트라고 하지요.

중동에서 많이 만나는 디저트입니다.


피타빵은 타말이나 타말을 시럽으로 만든 실란 시럽과 곁들여 먹으면 맛있는 간식이 됩니다.


안이 비어있어서

이것저것 야채 등을 넣어

버거처럼 만들어 먹기도 하지요. 그게 팔라페네요.


해외에 나오면 더 배가 고픈 것 같습니다.

아마 적응하는 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계속 있어서

더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이사를 하고 좀 더 안정이 되면

더 건강하고 미니멀한 한 끼로

마련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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