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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지금 Aug 18. 2024

미니멀 키친 라이프(feat. 지극히 주관적임 :)

1, 버섯밥과 버섯 양배추국

버섯을 쌀과 함께 넣어 소금간을 약간 해서 밥을 지으면 버섯향이 훈훈한 영양밥이 나온다. 여기에 파,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으로 장을 만들어 비벼 먹어도 좋다.


국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남은 버섯과 늘 있는 양배추를 같이 넣어 국을 끓인다.

육수거리가 여의치 않아 그저 소금간에 액젓으로 간을 해주는데 다 끓고 나면 버섯과 양배추 자체의 뭉근한 향과 맛으로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국이 된다.

매운맛을 가미할때는 풋고추를 송송 채썰어 올려서 파르르 끓여준다. 매운맛이 압맛을 돋운다.


2. 된장국 무한 반복과 구이 반찬

된장을 바꾼 이후, 이전 된장과 달리 짜지 않으면서 구수한 맛 덕분에 아이들이 잘 먹는다. 때로 된장국에만 밥 말아 먹기도 하니 된장국은 이틀에 한번꼴로 상에 오른다.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야채면 거의 다 된다.


여기에 한번은 냉동 생선을 또 한번은 닭고기를 올리브유에 구워 같이 내놓으면 한끼 든든히 먹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3. 감자국과 양배추 볶음 (어디든 당근과 함께)

더운 여름, 뜨끈한 감자맛이 제일 잘 어울리는 계절이니 자주 먹어준다. 감자 깍둑썰어 넣고 당근은 채썰어 넣고.

역시 소금과 액젓으로 간은 마무리한다. 된장을 넣어줘도 물론 훌륭한 국이 된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양배추. 양도 많고 맛도 좋은 고마운 양배추. 자주 등장한다.

양배추 한입 크기로 썰어주고 당근도 익히기 좋은 크기로 작게 썰어 올리브유 두른 팬에 넣고 소금간하며 볶는다.

마늘 편썰기 해서 넣어주면 당연히 더 맛있다.


밥 위에 양배추볶음 올리고 고추장이나 된장 한스푼 퍼서 올린 후 덮밥으로 먹는다.

중간 중간, 감자국도 후후 불어가며 곁들여준다.


4. 두부버섯 된장국과 감자밥

두부에 허브과 채소가 들어가서 나름의 독특한 맛이 난다. 우리나라의 강력한 된장의 향미로도 잘 덮히지 않는다,

하지만 잘 먹기 힘든 두부요리는 언제나 환영받기에 후루룩 국 한 그릇으로도 한끼가 충분하다.


감자가 남아돌때는 감자밥을 한다. 소금을 약간 뿌려주면 짭쪼름해서 더 맛있다.

밥에 국 하나. 여기에 늘 미리 해서 상비해두는 김치를 곁들이면 넉넉한 밥상이 되어준다.


5. 또 나오는 된장국에 달걀후라이 혹은 파스타

냉장고에 채소만 있으면 끓일 수 있는게 된장국이니 얼마나 된장이 고마운지.

그리고 제일 단순한데 또 아이들이 제일 잘 먹는 달걀 후라이.

두번 고민할 필요없는 조촐한 식사. 아이들 식사준비가 빨리 끝나면 나도 밥을 빨리 먹을 수 있다.

조촐한 미니멀 키친은 엄마가 행복한 식단이다.


일주일에 한번은 파스타를 먹는다. 면이 익는 동안 버섯, 파, 마늘 넣고 올리브유 둘러 볶아준다.

마지막에 치즈와 토마토 페스트를 섞어주면 모짜렐라 마냥 쭈욱 늘어나는 치즈와 함께 토마토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어른용은 이 위에 풋고추를 썰어 토핑해주면 맵싹한 파스타로 즐길 수 있다.


6. 양배추 김치와 과일 절임

곁들일 김치류는 일주일치 분량을 미리 만들어 두고 틈틈히 꺼내 먹는다,

양배추에 당근이나 양파를 같이 넣기도 하고 양배추만 활용하기도 한다.

소금에 절이는 과정은 생략하고 처음부터 소금, 액젓, 설탕, 고춧가루를 한번에 다 넣고 생수 좀 둘러주고 무쳐준다.

깊이 있는 배추김치 와는 비교가 힘들지만 나름 상큼한 양배추 겉절이가 된다.


과일을 챙겨먹는 또 다른 방법. 특히 좀 시거나 단맛이 떨어지는 과일을 활용하면 그냥은 잘 안먹어지는 신 과일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너무 시어서 아이들이 안 먹겠다고 하는

오렌지, 청포도에 푸석해져서 식감이 떨어진 사과를 썰어 넣고

과일이 잠길 정도로 생수를 부어준다.

여기에 소금 레몬즙 설탕을 4:6:6 비율로 넣어주고 섞는다.

즉, 소금은 좀 적게 설탕과 식초 비율을 높혀주면 된다.

과일이 많이 시고 당도는 현저히 떨어지면 설탕 비율을 조금 더 높일 것.



끓이고 볶는다.


거의 매일 된장국을 먹는다.


다양한 채소를 활용하여 김치와 절임을 만들어둔다.


한끼 당, 김치류 제하고 반찬은 1~2가지를 넘지 않는다. (더 정직한 표현으로는 넘기기가 힘들다. ;;)


기름은 올리브유를 쓴다.


양념은 소금 설탕 된장을 제일 많이 활용한다.


달걀과 닭가슴살로 단백질도 챙긴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온가족 과일로 첫 식사를 한다.


현재 우리집 미니멀 식탁은 대략 이런 모습으로 꾸려지고 있다.

맛있게 먹고 그 힘으로 조금씩 더 공부도 해나가면

더 성장하리라 기대한다.


더 쉽고 단순한 조리과정. 짧아진 준비시간. 줄어든 설거지양. 맛과 영양은 두둑히.

미니멀 키친이 꿈꾸는 즐거운 마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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