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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May 11. 2024

어떻게 하면 이그제큐티브 삶을 살 수 있을까?

거인의 생각법 #011 - 인생을 좌우할 결정 : 건강|사회생활|인간관계

갑자기 어금니 부분이 욱신거린다. 어제 계획했던 초고 한편을 마무리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24분이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엄지와 검지 마디가 간지럽다. 며칠 전부터 피부가 양파 허물 벗겨지듯 몇 겹으로 벗겨지는 중이다. 겨울 지나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여름을 앞두고 더 심해졌다. 왜 그럴까? 건조해서? 영양부족? 수면 부족? 스트레스? 요리? 이유를 모른다. 작년에 아산병원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와 비스테로이드 연고를 받아왔었다. 스테로이드는 최대한 안 바르고 버텼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야 할 때가 된 듯하다. 요즘은 바깥 음식보다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많은데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속상하다. 며칠 전부터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다. 아무래도 건강이 정상상태는 아닌 것 같다. 좀 더 속도를 늦추어야 할 시간이라고 몸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나 보다.      


직장 스트레스는 사라졌다. 퇴사하고 나니 가장 좋은 일이다. 남편과 둘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으니 마음대로 놀러 가거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작년부터 글쓰기 수업을 개강했다. 이젠 수강생을 위해 수업 준비를 하느라 자유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수업도 듣고, 수업도 해야 하다 보니, 일주일의 절반이 수업이 있다. 


팀 페리스의 《나는 네 시간만 일한다》처럼 미니은퇴를 생각했다. 대학교수들은 5년에 한 번 인가 안식기간을 갖는다. 부러웠다. 대학 내 수업이 없다. 대신 국내외 대학이나 연구기관 연구원으로 간다. 안식기간일 때, 대학원생은 각자 연구하거나 교수님과는 메일로 소통한다. 안식기간에 있는 교수님 연구실은 오히려 더 바빴다. 교수가 없으니 대학원생들이 대신 처리할 일이 늘어난다. 학생들 연구비를 줘야 하기에 프로젝트는 계속되다 보니 더 바쁘다.

 


글쓰기 수업을 평생 무료 재수강 혜택을 제공한다. 쉬지 않고 하려면 매달 진행하려니, 내게는 무리가 있겠다. 지금은 12월 한 달을 안식달이다. 나머지 1월부터 11월까지 매월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일 년에 두 번 안식 달을 갖고, 3년이나 5년에 한 번 정도 안식년을 가져야겠다. 물론 작가들 개인 코칭은 수시로 해줄 수 있으니 괜찮을 듯하다. 수업만 없을 뿐. 평단지기 독서 모임은 한 달에 한 번이니 유지할 예정이다.      


올해는 협업이란 키워드를 정했다. 더 많은 사람을 한 명씩 계속 만나는 건 내 체력상 무리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더 이상 인맥을 늘리기보다는 오랫동안 함께 해온 지인들을 챙기는 게 우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 챙겨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최근 들었다. 외부 활동보다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손 내밀어 함께 하자고 이야기하는 중이다. 지금의 주변 사람만 챙겨도 충분할 듯싶다. 이기주 작가처럼 말보다 글로 사람들에게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P턴하는 중이다.     


이그제큐티브 삶은 일상 업무를 벗어나 연구나 여행을 하는 삶이다. 그래야 평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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