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작가 이윤정 Jul 15. 2024

작가의 시선, 그리고 여백

이윤정 라이팅코치의 글쓰기 수업

작가는 많은 것을 다르게 봐야 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 - 356 {파이어 북 라이팅}


요즘 바쁘시죠?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요. 작가가 된다는 것은 너무 먼 이야기처럼 들리고, 내가 무슨 글을 쓰겠냐며 작가라는 직업을 '큰일'로 여기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책을 쓰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특권이 아닙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거든요. 책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주변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글감을 주도적으로 정하는 선택의 용기일 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 책을 쓰나 고민이었습니다. 한 꼭지 쓰는 것도 어려웠죠. 직장과 가정생활 사이에서 책 쓸 시간을 어떻게 낼 수 있을까도 걱정했고요. 그러나 책 제목과 목차를 받고 한 꼭지씩 써나가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뿌듯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한 챕터씩 쌓이며, 분량이 점점 늘어나는 과정을 보니, 조만간 작가가 된다는 기대감도 커졌죠. 직장 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깊은 만족감과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글쓰기를 통해 찾을 수 있었어요.



3 년 전, 저는 첫 책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주제는 '매일 새로운 아침, 하루 10분 독서'였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다르게 봐야 했어요. 동시에 주제와 목차와 상관없는 경험들은 오히려 덜어내 버려야 한다는 것도 출판사와 계약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특히 요즘은 브런치 스토리에도 저녁마다 글 한편을 쓰고 있는데요. 처음엔 뭘 매일 쓸까 고민했는데, 75일차 되니까 오늘 있었던 경험을 작가라는 시선으로 다르게 바라보고, 거인의 생각 법과 연결시켜 보니 글 한 편이 매끄럽게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어떤 날은 아이디어가 안 떠오를 때도 있지만요. 오늘 있었던 일을 빈 화면에 주욱 적다 보니,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주제와 상관없는 것들은 동시에 많이 버렸죠. 


이렇게 글을 쓰는 과정에서 중요한 두 가지를 깨달았어요. 


첫째, 작가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연습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작가니까, 하늘도 다르게 바라보고, 나무도 달리 바라보고, 삼계탕도 다르게 바라보세요. 오늘 하루에서 글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계속 염두에 둔 상태로 하루를 보내면, 저녁에, 그리고 내일 아침에 쓸 거리가 많아집니다. 


둘째,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문장과 생각을 과감하게 버리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죠. 오늘이 초복인데요. 삼계탕을 끓인 다고, 수박까지 같이 넣는 건 이상하잖아요. 처음에는 어렵고, 아깝게 느껴지지만, 점점 더 한 가지 주제에 집중력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출판사도 더 좋아하는 건 물론이고요.


사람의 뇌를 움직이는 건 오감이거든요? 예를 들어, 삼계탕을 먹을 때도, 유기농 닭이 자라온 환경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고, 양계장에서 들리는 소음을 청각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이런 작은 시도가 글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글쓰기는 우리에게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바라보는 여유로운 삶을 선사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면 자신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죠. 이것 또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요. 글을 언제 써야겠다고 다짐하지 마세요. 머릿속에 스쳐가는 생각이 있으면 그걸 놓치지 않고 메모하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여유로운 행복을 느끼며,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오늘 경험이 세상 독자에게 도움 주는 글입니다. 여러분이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불필요한 것을 버리면, 독자에게 생각의 여백이 생갑니다. 



절대 다음에 나도 작가 돼야지라고 결심하지 마세요. 지금 글 한 줄 시작하면, 지금부터 작가의 시작이니까.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좋은 글 짠하고 나타납니다.




Write, Share, Enjoy!



https://open.kakao.com/o/g6xohpjg 작가의 시선으로 다르게 바라보고 싶다면, 그리고 새로 쓰고 싶다면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10080918 지금부터 써서 출판사와 계약하고 출간하고 싶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다양한 경험, 구체적 표현하는 글쓰기(갤럭시Z폴더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