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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Dec 20. 2024

오늘 부캐, 내일 본캐

거인의 생각법 233 - 조금만 앞을 내다보기

마흔 전후로 제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마흔 전에는 남편과 영화를 자주 보고 다녔습니다. 결혼 전에도 데이트할 때는 영화관에 자주 갔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영화관에 갔다가 회사 사람이 맞은편에 있어서 깜짝 놀라 도망쳤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몰래 연애하는 시기였거든요.  영화관 CGV에 VIP가 될 정도로 새로운 영화가 나오면 보러 다녔습니다. 한 달에 한 두 편의상 봤던 기억이 납니다. 뮤지컬도 보러 다녔습니다. 위키드, 지킬 앤 하이드, 햄릿도 보고, 연극도 보러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주로 주말이면 뭐 하고 놀지 고민하느라 보낸 시간이 많았습니다. 주중에는 회사 다녀와서 집에 오면 피곤해서 침대나 소파에 누워 뒹굴거리며, 쇼핑하거나, 놀거리를 찾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어디에 가고 싶으면 남편을 설득해서 함께 움직이곤 했습니다. 해외여행도 일  년에 한 번씩 다닐 때도 있었죠.


마흔 되면서 자기 계발과 재테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인드가 달라졌습니다. 조기 퇴사를 목표했습니다. 책부터 읽어야 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시간이 없더라고요. 일상을 되짚어 보면서 덜어낼 것들을 덜어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마흔이 되면서 제 삶은 자기 계발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철학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으면 기록으로 남겼고, 투자 공부를 해도 블로그나 재테크 카페에 기록을 했습니다. 마흔 전까지는 오픈된 SNS 채널에 제 이야기를 남긴 적이 거의 없습니다. 


책 쓰기 수업을 듣고 나서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쓰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좋은 플랫폼이 바로 블로그와 브런치죠. 브런치는 작가 승인이 필요하지만, 네이버는 계정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었으니 네이버 블로그부터 시작했었죠. 목표가 생겼습니다. 책을 언젠가 쓸지도 모르니, 블로그에는 브랜딩에 맞춰서 쓰기 시작합니다. 책을 쓴다면 이런 주제로 써야지라는 마음을 먹고 나니,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이 달라집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들을 제가 공부해서 공유를 합니다. 예를 들면, 동네 도서관, 재래시장, 마트, 병원, 학교, 문화생활공간 등 동네 주민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조금씩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이웃추가도 합니다. 검색량도 늘어나고요. 아침마다 읽은 책에서 문장을 골라 생각을 기록합니다. 내용을 옮겨 적는 저작권에도 위배될 있으니 가능하면 내용보다는 저의 경험과 생각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결과로 책까지 쓸 수 있었고, 부캐가 본캐가 되었습니다. 


암사도서관에서 도서 인플루언서이자 16년자 치과의사인 여르미 작가의 강연회가 있다는 소식에 신청하고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월 알라딘 본사에서 있었던 북토크에도 참여하고, 온라인 북토크에도 참여한 적 있었는데요. 서해바닷가 근처에 살고 계신 분이시라 서울에 오실 때 만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지하철 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강동구라니 인스타그램 인친이자 블로그 이웃으로 응원하려고 갔습니다. 오늘은 강연회여서 지난번 북토크와 달리 책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바닷가 생활을 접고 수도권 이사를 고려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본캐는 치과의사이자 8살 아이 엄마지만, 부캐는 3년째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2만 팔로워가 있고요. 향후 계획은 본캐 보다 부캐를 더 키워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슬쩍 내비쳤습니다. 블로그 이웃 중에는 50대. 60대가 많다고 하더군요. 


조금만 앞을 내다보면 인생에서 가장 빠른 오늘부터라도 SNS를 만들어 생산자의 삶을 살라고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계속 이야기하고 다닙니다. 스레드 시작해라, 블로그 해봐라, 인스타그램 계정 만들어라 이야기합니다. 아직 SNS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시간 낭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SNS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아직도 늦지 않았다, 시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조금만 앞을 내다보면, 지금 SNS를 해야 한다는 말이죠. 


요즘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이 책을 출간하는 세상입니다. 초보작가들의 경우에는 SNS 영향력을 키우면서 초고를 쓰면 유리합니다. 투고할 때 프로필에 구구절절 쓰기보다는 SNS 계정을 제시하면 신뢰감이 생기니까요. 지금부터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는 <이코노미 프로세스 > 단계를 밟아가면 됩니다. 꾸준히 발행하다 보면, 팔로우나 이웃이 한 명, 두 명 생깁니다. SNS가 언젠가 본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씩 준비하며 보이지 않는 신뢰를 쌓아나갑니다. 


Wirte, Share, Enjoy!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69358653 SNS시작부터 전자책출간, 공저 출간, 독서모임, 개인저서 출간까지 한 번에 원한다면 파이어북라이팅 과정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45403262 2025년 공저 작가로 시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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