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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협 May 29. 2024

#헨리_나우웬 작가

두려움을 떠나 사랑의 집으로

'느리게 책 읽기'

요즈음 한 달에 거의 4권 정도 읽고 있다.

이 중에 한 권은 영성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 보자고 한 것이 지난 3월이었다.


고난주간을 맞아 그 기간 동안

김남준 목사님의 책 <가상 칠언>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그런 결심이 선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소설에 대한 태도를 달리하게 해 준

이정일 목사님의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을 읽었다.


이번 5월에는  

바로 헨리 나우웬 신부님의

<두려움을 떠나 사랑의 집으로>를 읽었다.


설교나 경건 서적들에서

그의 이름을 들을 때가 자주 있었다.

그때마다 쌓였던 그 관심들이

이번에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다.


이미 사랑의 집을 분양받고도

여전히 두려움의 집에서

셋방살이하고 있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경종과 위로를 준다.  


'이제 당신의 본집인 사랑의 집으로 돌아가세요.

거기에는 두려움이 조금도 낄 수 없는

친밀함과 풍성함과 희열이 있어요!'라고.


◆ 책 읽다가 날것 그대로 쓰다


'왜 우리는 그토록 두려워할까요?(p11) - 뭐든 만만한 게 없었다. 두려워하는 삶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만약...','어떻게...'라는 불안한 질문들로 문제들을 바라본다. 신앙생활을 이리 오래 하고도 두려움의 집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 '나도 그랬어요',라며 손 내미는 작가의 따뜻한 위로가 벌써부터 다가오는 것 같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지배하는 순간, ... 다시 두려움의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p20)' - 현실적인 문제들은 늘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나의 핑곗거리가 되었다. 소금과 빛의 사명은 고사하고, 믿지 않는 자들보다 더 두려워하게 되는 이유다. 작가는 사랑이 두려움보다 큼을 확신하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습니다"(요일 4:18). 그 확신이 나의 것이 되길 바라며...


헨리 나우웬 신부가 프랑스에 있는 라르쉬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 머물면서 그들을 통해 실제 요한복음(15:4-5,11)의 말씀이 실현되고 있는 것을 보고 쓴 책이다. 두려움을 떠나 사랑의 집에 거하고 있는 그들이 우리의 스승이요 치료자라고까지 말한다. 그들은 지적 장애인이지만 영적 정상인이요, 정상인이라고 하는 우리가 영적 장애인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퇴직 이후 점점 혼자가 되어 가고 있는, 인색해져 가는, 기쁨의 감흥이 약해지는 나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진짜'이사가 필요하다. 두려움의 집에서 사랑의 집으로. 이사해야 할 이유와 방법들이 이 책에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여전히 두 개의 집을 오락가락할 것 같지만 그래도 내가 거할 본래의 집이 어떠함과 거기에 왜 머물러 있어야 하는지를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제2의 인생은 이 이사를 꾸준히 해 나가는 삶이어야 함도. 한 달에 한 번 경건 서적 읽기! 여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감사하다.  


- 헤리의 반려책 이야기 ​ ​



예수님은 어디를 우리의 진짜 집으로 삼아야 하는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우리는 잠시 정신이 팔리면 그동안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온갖 위험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내가 너희에게 이러한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요 15:4,5, 1). 이렇게 예수님은 자신의 집에서 친밀하고 풍성하고 희열에 찬 인생을 살라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 집은 우리의 집이기도 합니다.  


- 헨리 나우웬 신부님의 <두려움을 떠나 사랑의 집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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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헤리의 반려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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