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 하지현저 은행나무
한때 인성적으로 완벽한 부모라야 아이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컷이 '놀이와 현실'에서 제안한 좋은 부모의 개념인 good enough mother(충분히 좋은 엄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완벽한 부모가 되길 원하지만 완벽한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 모든 엄마는 엄마로서의 자질을 타고 났으며 아이와 상호작용하려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 완벽에 대한 강박은 불필요한 불안을 불러올 뿐이고 아이의 독립과 성장에 방해가 된다'라고 말한다.
어릴 적 형이 타는 자전거 뒤에 같이 타고 가다가 도랑으로 굴러서 허벅지에 큰 상처가 난 적이 있다. 피를 철철 흘리고 집에 들어 갔는데 날을 잘못 잡았는지 엄마한테 부지깽이로 맞으면서 형제가 쫒겨난 적이 있다. 치료를 받았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고 지금은 흉터만 크게 남았다. 어머니는 perfect mother는 아니었지만 good eough mother 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