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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Jul 26. 2024

차에서 꿈을 꾸다

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안인모 지식서재

 '그리움'과 '그림'의 어원이 '긁다'라고 한다. 마음을 후벼 파는 것이 그리움이고 그리움으로 화판을 긁어 그림이 된거 같다. 내게도 그림같은 노래가 있다. 강릉에 살던 시절 중1때 정도였던거 같다.  가족끼리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들었던 노래다. 서쪽으로 해가 지며 노을이 붉게 물드는 가운데 여진의 '꿈을 꾼후에' 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직도 그 노래가 잊혀지지 않고 좋아하는 것은 어쩌다 한번 온 가족이 택시를 타고 가는 편안함,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성능 좋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 소리, 중학생때의 순수한 감성 때문이리라. 


 저자는 클래식 명곡들에 대한 설명을 명화와 더불어서 들려준다. 시를 가사로 하는 가곡을 멜로디라고 한다.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는 작가 미상의 이탈리아 시 '꿈을 꾸고 난 후에'를 읽고 멜로디를 지었다. 


어스름 잠에 그대의 꿈을 꾸네

꿈에서 보았네 매혹적인 그대

다정한 그대의 두 눈과 부드러운 목소리

그대는 새벽 하늘 빛처럼 찬란하네

그대를 따라 이 세상을 떠나

빛을 향해 날아가네

아! 꿈에서 깨는 슬픔이여

오 밤이여 그대의 환상을 다시 보여다오

돌아와요 아름다운 이여

돌아와요 신비로운 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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