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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능력 주심의 이유

기독교적인 사고방식

by 권민정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더라

(사무엘하 5장 12절)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므로 다윗은 점점 강성하여진다. 이웃나라 두로왕 히람은 다윗에게 사절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낸다. 다윗왕의 왕궁을 지어주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강대해졌기에 그 나라 왕인 다윗의 마음을 사려고 해서다.


다윗은 자기가 그렇게 높아지고 능력 있는 왕이 된 것이 오로지 하나님 덕분인 것을 잘 아는 왕이었다. 그는 자기가 이스라엘왕이 된 것은 오로지 백성을 잘 살게 하고, 섬기라고 하나님께서 강성케 해 주신 것을 알았다.


성공하고 높아지면 교만해지기 쉽다.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노력하고 잘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자기의 노력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돌아보면 그 비중은 크지 않다.


성공했을 때 왜 나를 높게 했는지, 왜 권력을 주었는지, 또 부자가 되었을 때 왜 부자가 되었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 오늘의 말씀이다. 뽐내고 자랑하며 자기만 잘 살려고 하는 것은 기독교적 사고방식이 아니다. 다윗이 막강한 힘을 가진 왕이 되었을 때 이는 자기 자신을 위해 힘을 주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듯이 성공한 사람, 부자는 그 뜻을 알아야 한다.


얼마 전에 신문에서 한 의사 선생님 기사를 읽었다. 소록도와 애양원에서 오랫동안 의사로 일했던 한 정형외과의였다. 칠십 대 중반인 그는 지금도 현역이다. 그는 "제일 감사한 건 오늘도 아침에 눈을 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축복이 별 건가? 내가 세상과 이웃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요즘은 의사가 되려면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유치원 때부터 시험을 치고 초등학생 때 벌써 의대반 학원에 다녀야 의대에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자신이 특별히 노력했으니 자기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해도 되는 것일까? 다른 사람보다 부자로 살아야 하고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까?


내 주위 친척들 중에도 본인이 노력을 했겠지만 공부할 여건이 좋아 의사, 변호사, 연구원,교수가 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엇이 되었나 하는 것보다 어떤 사람이 되는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애양원에서 나병 환자들과 수십 년 일했던 의사 선생님 같은 의사가 우리 집안에서도 나오길 바란다. 자기가 받은 것에 항상 감사하며 하나님의 큰 심부름을 하는 다윗처럼 하나님의 뜻에 합한 사람이 되길 항상 기도하고 있다.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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