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E 생각들
영어 훈련에서 말하는 '개념과 방법'의 역할이라는 것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방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도 있고, 그리고 '방해 문제에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역할
• 문제에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역할
'필요한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역할이라는 것은 그 개념과 방법을 따라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즉,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념과 방법을 실천하는 것,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 결국 방법이면서 동시에 목표가 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것은 영어식 느낌 탐색에서 이야기된 개념이다.
동일한 개념, 동일한 방법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그 역할 비중은 달라지게 된다. 몇 가지 경우를 살펴본다. 우선, 해결하려는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서 그 역할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 간단한 문제들의 경우는 '문제 해결 방법으로서의 역할'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의 경우는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역할'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영어식 느낌 탐색'이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방법보다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객체 지향 개념, 추상화' 개념들은 '방법으로서의 역할' 보다는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역할 비중이 커지게 된다. 이런 개념들을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 자체를 통해서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들이 채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의 난도가 높을수록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을 채우는 수단'으로서의 역할 비중이
점점 높아지게 된다.
역할 비중은 훈련자의 현재 능력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된다. 훈련 경험이 전혀 없거나 또는 훈련 초기에 있는 훈련자의 경우는 개념과 방법을 받아들일 때 '문제 해결 방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훈련 경험이 쌓이고 능력이 성장할수록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감각이 성장하게 되면 '필요한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느껴가게 된다.
훈련 경험이 쌓이고 능력이 성장하면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을 채우는 수단'으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된다.
'훈련 개념과 방법에 대한 두 가지 역할'이라는 것은 훈련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훈련자는 자신이 힘들어질 때 우선 무엇 때문에 지신이 힘들어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실천 방법이 바뀔 필요가 있는 상황인지 아니면 필요한 시간을 더 채워야 하는 상황인지를 판단해 볼 수 있다.
훈련이 힘들어지면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인지를 살피고
방법을 바꿀 문제인지, 필요한 시간을 채워야 할 문제인지를 판단한다.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해 나가는 식의 접근은 '훈련 감각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판단 착오,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대응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그런 판단 착오, 시행착오는 사고 감각, 판단 감각, 훈련 감각의 성장과 직접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멘탈 관리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무조건 참고 견디는 식의 접근에서는 우울, 좌절, 절망도 그만큼 쉽게 찾아오게 된다. 착오, 실수가 있더라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서 방향과 방법을 결정해 나가게 되면 그만큼 멘탈 상태가 부정적으로 악화되는 것도 줄어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그만큼 멘탈 관리 감각도 성장하게 된다.
'개념과 방법'에 대한 두 가지 역할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나가는 과정 자체는
장기적으로 보면 시행착오를 통해서
훈련 감각, 멘탈 관리 감각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